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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해외영어연수 '광풍'

美 6∼8주 700만∼800만원…고유가·경기불황 '아랑곳 않아'

  • 웹출고시간2008.06.01 21:28: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정부의 영어 공교육 강화 정책 여파가 고유가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여름방학을 앞두고 ‘해외영어 광풍’이 불고 있다.

충북도내 학부모들과 학원들에 따르면 정부의 영어교육강화 조치로 인해 여름방학을 앞두고 해외영어캠프와 단기어학연수 등과 함께 비용문제로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어학실습’코스로 사교육 시장이 들끓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해외영어캠프와 단기어학연수시장이 벌써 들썩이고 있고 각 어학원들은 해외로 나가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어학 집중코스'를 경쟁적으로 개설하고 있다.

더욱이 해외어학연수의 경우 최근 고유가와 고환율 등으로 비용이 최고 20~30%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문의와 접수는 폭발적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청주 A 학원의 경우 지난 5월말까지 오는 7월 21일부터 시작해 1개월간 실시하는 호주와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필리핀 등의 어학연수생을 모집했으나 국가별로 예상인원을 30명씩 150여명을 모집했으나 접수 2일만에 정원을 채워 6월중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의 연수과정의 경우 6주~8주 과정이 700만~800만원씩 하고 있고 필리핀의 경우는 8주 과정에 500만원 정도를 받고 있으나 지금도 학부모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또 2~3주간의 단기 어학연수도 필리핀과 호주, 캐나다 등 국가별로 200만~400만원씩 각기 차이가 나고 있다.

또 학원에서는 외국에 나가지 못하는 학생을 위해 여름방학기간중하루에 6시간씩 4주정도에 60만~70만원 정도에 영어를 배우는 과정도 개설하고 있다.

교사 김모(43)씨도 “최근들어 학부모들이 여름방학기간동안에 자녀들을 해외 어학연수를 보내기 위해 방학일정을 문의해 오는 경우가 하루에 3~4차례 된다”며 “초등학교 고학년의 경우 한 반에 10여명씩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학원관계자는 “정부의 영어교육 강화방침에 따라 자녀들을 유학 또는 어학연수를 보내려는 학부모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비용이 부담스러운 미국이나 캐나다보다는 저렴한 호주나 뉴질랜드, 필리핀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 정모(40)씨는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정책이 오히려 사교육비 증가와 학생 간 위화감을 조성해 교육의 양극화 현상을 부추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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