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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충북도문화선진도’ 긴급 좌담회

“백화점식 나열 지양…고유의 문화가치 개발해야”

  • 웹출고시간2008.05.26 21:12: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가 선언하고 나선 문화선진도 구현을 위해선 백화점식 시책을 지양하고 충북 고유의 문화적 가치 찾아 개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본보가 도의 문화선진도 추진계획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도내 문화계 인사와 도 문화환경관광국장을 초청, 지난 23일 개최한 긴급좌담회에서 제기된 것이다.

이날 참석한 박대현 문화환경관광국장은 “이번에 발표한 문화선진도 추진과제는 그동안 도내 문화예술인들이 끊임없이 건의한 내용들을 묶어 현 도지사의 임기 내에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15조원 규모의 투자유치 달성 등 경제발전의 토대 마련과 더불어 삶의 가치를 높이는 문화선진도 실현을 위한 핵심전략이 필요했다”는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권희돈 청주대 교수(문학평론가, 전 충북민예총 지회장)는 이날 “충북도가 경제만 앞세우다가 문화 패러다임으로 넘어가겠다는 것은 문화가치를 인정하기 시작한 것으로 환영한다”며 “백화점식으로 나열해 임기 내에 완료하겠다는 성급함보다는 충북도가 추구할 기초적인 철학성을 바탕으로 충북 고유의 문화가치를 무엇에 둘 것인가 고민한 후에 그것을 찾아 개발, 발전시키겠다는 장기적인 목표와 의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현진 충북연극협회 부회장은 “지난해까지 도립연극단 설립을 주장해 오다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며 “예술단 설립의 주된 목표가 문화향유제공으로 도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예술인들의 질을 높이는 일이어야 하는데 자치단체의 목적은 따로 있다. 자치단체의 행사에 동원하는 홍보사절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태도를 먼저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도가 제시한 5대 전략과 11개의 세부 추진과제와 관련 “도가 제시한 전략과 과제 대부분이 현재 시행되고 있는 내용인데다 지나치게 추상적”이라며 “특히 도가 현 지사의 임기가 2010년인 점을 고려해 임기 내에 모든 사업성과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것은 문화정책의 기본 틀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문화재단 설립운영과 문화예술기금 조성 확대 등의 추진과제에 대해 “올 해 기준으로 충북도 문예진흥기금은 129억원이며 지사 임기 만료전까지 20억원을 추가 조성해 2010년까지 150억원으로 늘리고, 2012년에는 200억원으로 확대해 이자수익 10억 여 원이 된다 해도 여전히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며 “이런 상황에서 상근자를 두게 될 문화재단 설립이 실효를 거둘 지 의문스럽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충북문화포럼을 구성과 관련, “포럼 구성을 통해 도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자문 및 의견제시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도의 방침은 매우 고무적인 시책이다”면서 “하지만 이런 포럼 역시 역대의 자치단체에서 이미 시행을 했다 유명무실 된 전력이 있는 사업과 유사해 전문가들의 의견제시를 수용하고자 하는 지자체의 마인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애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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