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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번째 여성주간 기념 '인문학콘서트' 성황

여성이여, 삶의 주체가 되어라"
피아노 연주회·고미숙 고전문학평론가 특강

  • 웹출고시간2014.07.08 19:35:46
  • 최종수정2014.07.08 19:35:46

8일 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 여성인문학콘서트에서 고미숙 고전문학평론가가 특강을 하고 있다.

ⓒ 안순자기자
여성과 인문학이 만났다.

열아홉 번째 여성주간을 맞아 7일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여성인문학콘서트를 개최했다.

매년 7월1~7일 돌아오는 여성주간은 여성발전기본법에 근거해 여성의 발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남녀평등의 촉진 등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정됐다.

청주시 여성발전기금 지원사업인 여성인문학콘서트는 올해로 네 번째 마련됐으며 청주시가 주최하고 주부전문인클럽과 KACE청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가 주관, 충북일보가 후원했다.

이날 행사는 최복수 청주시부사장, 박상필 KACE청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장, 성원규 충북일보 대표이사 회장, 여성단체 회장, 주부전문인클럽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의 시작은 피아노 연주자 겸 가수인 최동규씨가 '어쿠스틱 콘서트'로 문을 열었다.

충청대 실용음악과 겸임교수인 최씨는 뉴에이지와 재즈 피아노곡 연주와 노래를 해설과 함께 들을 수 있는 연주회를 선보였다.

그는 '아리랑'을 시작으로 재즈 버전의 '젓가락 행진곡',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에 나온 '더 크레이브(The Crave)'등 7곡을 연주했다.

2부에서는 인문학자이자 고전문학평론가인 고미숙씨의 특강으로 이어졌다.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고씨는 "현대 여성들은 자기 자신과 소통하는 법을 잃어버렸다"며 "이는 단순히 심리적·문화적인 문제가 아니라 매우 시급하고 절박한 정치적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고씨는 "여성이 학력과 재력을 쌓으면 성형외과에서는 섹시해지라고 명령한다"며 "학력이 높은 강남에 가면 비포(before)는 다르지만 애프터(after)는 같은 새로운 종족이 출현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현대 여성들의 과도한 성형문제를 꼬집었다.

그는 "화폐가 여성성을 공략해 여성들이 마이너스로 방식으로 삶을 누리고 있다"며 "여성권익 신장을 위해 돌을 던지고 감옥 간 세대들은 오늘날 청년들이 열정적이고 패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너무나 많이 상처를 입고 있다. 전제를 바꾸지 않으면 행복하거나 자유로워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고씨는 "현대인이 겪는 일상적인 생활습관의 병폐는 물론 우울증과 공허함에 곧잘 사로잡히는 심리상태 등이 사실상 우리 스스로 자신에 대한 철저한 무지로부터 유래했음을 따져봐야 한다"며 "우리 시대가 갖는 앎과 지식의 배치 등을 전복시켜 모두가 자기 삶의 연구자, 앎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이때 여성의 몸을 인문학으로 풀어본 강의는 유쾌하고 유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부전문인클럽'은 청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KACE) 부설기관으로 1998년 발족해 현재 김옥배 회장을 비롯해 모두 2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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