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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송진우 ‘최고령 현역 투수’

열정의 야구인생 35년째…불혹에도 ‘살아있는 전설’

  • 웹출고시간2008.04.15 22:27: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00승은 달성했지만 올해 3천이닝을 달성하고 싶습니다. 126이닝을 남겨놓고 있지만 노력한다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최고령 현역 투수’로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송진우(42) 선수는 세광중과 세광고 등 학창시절부터 35년째 야구와 함께 하고 있다. 송진우는 올해 어느덧 20번째 시즌을 맞았다. 한국프로야구에서 20번째 시즌을 치르는 선수는 송진우가 유일하다. 그 이전에는 역시 한화 소속 장종훈이 19번째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개인통산 200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송진우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1966년생인 그는 우리나이로 마흔셋에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으나 선수생활 연장에 대한 욕심으로 현역을 고집한 것은 아니다. 1990년대 말부터 송진우는 노장 소리를 수없이 들어왓으나 팀 공헌도는 젊은 선수들을 능가하고 있다.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한 송진우에게 지난해는 악연과 고통의 야구인생을 살았다.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송진우는 팔꿈치 통증으로 마운드에 서지를 못했다.

한화 이글스 송진우(42)선수는 지난해의 부상을 딛고 올해에는 3천이닝 달성을 목표로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 김태훈 기자
지난해 송진우는 전지훈련 막판 팔꿈치 통증이 재발해 결국 시즌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4월말 통증완화를 위해 일본에서 윤활주사를 맞는 등 회복을 위해 노력해왔다. 5월말 1군 복귀전을 가졌으나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허벅지 통증으로 전열에서 제외되는 등 고난의 연속이었다. 이같은 부진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봉 3억원을 유지했으나 올해는 2억4천만원으로 내려갔다.

송진우는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개인통산 200승-100세이브 투수이기도 하다. 100승-100세이브를 달성한 투수도 선동렬·김용수·임창용까지 단 3명밖에 없다.

매년 정기검진을 받아온 송진우는 올해에는 이상무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그의 발목을 잡았던 팔꿈치 상태도 좋다. 올초에는 베테랑 후배들과 함께 일본에서 재활프로그램을 소화했고, 하와이 전지훈련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선수협 회장을 지내기도 했던 송진우는 15일 청주개막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요즘 들어 부쩍 나이가 들었다는 사실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 아들이 현재 중학교에서 야구선수로 뛰고 있다. 3년정도 지나면 두아들과 함께 선수-선수-선수로 현역에서 뛰는 것은 어색하다고 생각한다”며 “감독 또는 코치-선수가 좋다고 생각한다”며 야구인생을 되돌아 봤다.

새롭게 보수한 청주야구장에 대해 송진우는 “선수들의 쉴 곳과 식당 등 많은 시설이 보수가 돼 무척 기쁘다. 청주야구장은 다른 곳보다 성적이 좋고 팬들도 열성적이어서 이곳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은퇴시기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은퇴할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한화가 4강에 진입해 팬들에게 힘이 되는 경기를 치렀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프로야구 대부분의 심판이 송진우보다 나이가 적다. 22명의 1군 심판 가운데 송진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3명으로 조종규 심판위원장(53)과 오석환 심판차장(44), 임채섭(45) 심판 등이다. 코칭 스태프도 마찬가지로 장종훈(40)·조경택(38) 코치 등은 한 팀에서 뛰던 후배들이다.

불혹이 넘은 송진우에게 지난해는 고장이 났음을 경고하는 한해였다. 송진우는 연습의 양보다 러닝·웨이트로 근력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송진우는 지금도 군살없는 몸매를 유지하며 롱런의 이유를 몸으로 증명하고 있다.

그는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섰다. 아직 송진우의 몸과 열정은 고장나지 않았고, 그의 살아있는 전설신화도 계속되기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김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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