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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 송시열 대의 깃든 '만동묘 중수기 현판' 공개

만동묘, 명나라 신종 위패 모시던 사당
일제강점기 만동묘 중수한 내용 담겨
국립청주박물관, 오는 22일까지

  • 웹출고시간2013.12.12 10:28:47
  • 최종수정2013.12.12 10:28:47

만동묘중수기현판 앞.

국립청주박물관은 우암 송시열(1607∼1689) 선생의 탄신일을 맞아 올해 새로 입수한 '만동묘 중수기 현판'을 12일부터 22일까지 특별공개한다.

'만동묘'는 우암 송시열이 사사(賜死, 임금으로부터 사약을 받아 죽음에 이름)될 때 제자 권상하에게 부탁해 건립한 사당으로,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지원한 명나라 제13대 황제인 신종(神宗) 등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대의명분과 심성(心性)을 중시하는 우암의 사상이 깃든 곳으로 우암을 제향하는 화양서원과 함께 기호학파의 중심 역할을 했다.

1776년 정조가 즉위하면서 어필로 사액하기도 했고,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철폐되기도 했으나 1874년 고종의 왕명에 의해 다시 부활됐다.

하지만 1908년 일제가 항일 정신의 버팀목이라는 이유로 만동묘를 헐었다. 1937년에는 1747년(영조 23)에 세운 만동묘정비(만동묘 건립 내용 명기)를 쪼아대는 만행을 저질렀다. 1942년에는 중수한 건물과 위패, 제구 등을 모두 불태워 완전히 철거했다.

이후 충청도 일대 유림들은 우암 송시열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만동묘를 재건했고, 그 내용을 담아 '만동묘 중수기 현판'도 제작했다.

현판은 가로 123cm, 세로 80cm로 큰 편이며, 6개의 판자를 연결해 그 안에 글씨를 새겨 넣었다. 일제 강점기인 1914년부터 1918년까지 만동묘를 중수한 내용이 담겼다.

테두리에는 틀을 대어 현판의 위엄을 더하고, 테두리 안쪽 면에 꽃무늬를 그렸지만 현재는 흔적만 남아 있다.

청주박물관은 지난 8월 충남 천안의 한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것을 입수, 기초 조사와 보존처리과정을 거쳐 이번에 특별 공개하게 됐다.

청주박물관 관계자는 "일제의 억압 속에서도 만동묘를 고치고 다듬으며 타협하지 않았던 충청도 유림들의 올곧은 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사료"라고 설명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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