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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산단 LG생활건강 천안 이전설 진위 촉각

구룡동 토지 매입 후 활용계획 밝히지 않아
직원 600여명 연매출 3조원 '지역 대표기업'
이전땐 道 화장품·뷰티산업 치명타 불가피

  • 웹출고시간2013.12.01 21:10:04
  • 최종수정2013.12.02 16:42:34

청주산업단지 ㈜LG생활건강 전경.

ⓒ 김태훈기자
"연 매출 3조 원, 상주 직원 600여 명, SK하이닉스와 LG화학에 이어 도내 생산액 순위 3위."

고용창출과 지방세 납부 등에서 충북 경제계를 대표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의 천안 이전설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0월 천안시 구룡동 일원 토지 49만5천㎡(약 15만 평)을 493억 원에 매입했다.

여기에 지난 2010년 인수한 자회사 '해태음료'의 천안공장 부지(약 13만평)를 합친 92만 여㎡(28만 평)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립하거나 건강기능식품·음료·화장품 생산기지를 만든다는 구상이었다.

당시 ㈜LG생활건강이 지난 2001년 청주산업단지에 입주한 청주공장(18만2천548㎡)을 천안으로 옮기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충북도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당시 기업유치지원과장을 맡았던 정효진 충북도 자치행정과장은 1일 본보 통화에서 "지난해 10월 LG생건측에 확인한 결과 청주공장 천안이전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천안 땅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상은 올해 수립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제한 뒤 "특히 청주공장을 이전하지 않겠다는 답변도 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지역 경제계는 물론 중앙 정치권 일각에서 최근 또 다시 ㈜LG생활건강 청주공장 천안 이전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몇년새 LG그룹의 노후 생산기지 첨단화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는 데다, 천안시 일원 92만 여㎡의 부지는 글로벌 화장품 사업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핵심 과제도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천안 사업부지에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조 원 규모의 생산기지를 만들겠다고 밝히고도 ㈜LG생활건강이 현재까지 천안부지 활용계획을 구체화하지 않고 있는 것도 지역 경제계를 불안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또한 LG그룹이 화학과 하우시스 등을 각각 오창과 옥산 등으로 이전하고, LG전자 휴대폰 사업부 역시 지난 2005년 말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한 상황에서 LG생활건강만 노후화된 생산시설을 장기간 방치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에 충북도 차원의 시급한 진상파악 조치가 요구된다. 지역을 대표하는 화장품 업체인 ㈜LG생활건강 천안 이전이 구체화될 경우 충북도의 화장품·뷰티산업 육성에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LG측의 한 고위관계자는 "생활건강과 하우시스가 이전하기 위해서는 인근 화학 등과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현재까지 그런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전설을 부인했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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