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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체육, 변화만이 살길이다

고등부 성적에 '좌지우지'
전국체전 득점 절반 이상…의존도 문제
일반체육으로의 성공적 연계 대책 필요

  • 웹출고시간2013.10.27 20:49:07
  • 최종수정2013.10.28 17:46:41

편집자

충북체육계가 지난 24일 들썩였다.

인천광역시에서 이날 폐막한 '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지난해보다 무려 3단계 오른 종합 8위라는 한 마리 토끼와 24년 만에 전국체전 한 자릿수 진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충북의 이번 체전 목표는 전년과 같은 종합 11위였으니 흥분할 만도 했다. 그러나 체육전문가들의 생각은 사뭇 다르다. 이번 성과는 다른 지역의 부진에서 나타난 일시적일 현상일 뿐 너무 흥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객관적인 통계로 봐도 충북의 전국체전 성적은 10위권 밖이라는 점에 대해 어느 누구 하나 토를 달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충북체육은 늘 꼴찌인생을 살아야 하나.

절대 그럴 수 없다. 전국체전 중·상위 진입은 물론 도민들의 다양한 여가생활, 꿈나무들의 다양한 진로선택, 구직자들의 다양한 직업선택 등을 위해서도 충북체육은 변화를 꾀해야 한다. 이에 본보는 기존 체육정책의 잘못된 점과 앞으로의 개선 점 등에 대해 모두 3회에 걸쳐 알아본다.

충북은 지난 24일 폐막한 '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39개, 은메달 49개, 동메달 68개 총메달 156개 획득, 종합득점 3만3천278점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종합 8위를 차지했다.

종합 11위도 겨우 턱걸이 한 지난해 대비 매달은 10개, 점수는 2천621점이나 더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 제 94회 전국체육대회 홈페이지
그렇다면 고등부 선수들의 성적은 어땠을까.

충북 고등부 선수들은 금 21, 은 23, 동 24개 총메달 68개 획득, 종합득점 3만1천648점을 기록하며 17개 시·도 가운데 종합 5위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메달(금20, 은16, 동37개·73개)과 득점(3만375점) 모두 향상됐지만 종합순위에서 한 단계 떨어졌다.

충북선수단이 획득한 3만3천278점 중 고등부 선수들이 따낸 점수는 1만5천~6천점(고, 일반부 채점방식이 다름)을 차지하고 있다.

고등부 선수들은 매년 충북선수단이 획득한 종합득점의 절반이상을 책임져주고 있다는 게 도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제는 충북의 전국체전 성적은 고등부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는데 있다.

실제로 이번 체전에서 충북보다 종합순위가 높은 경남(종합 5위), 부산(종합 6위), 충남(종합 7위)의 경우 고등부 성적은 충남(6위·2만9천561점), 부산(7위·2만8천303점), 경남(8위·2만7천371점) 순으로 충북보다 뒤졌다.

점수배점이 높은 단체종목의 입상도 고등부팀이 충북선수단 성적의 절반을 차지했다.

축구 남녀 일반 청주직지FC·스포츠토토, 농구 남일 건국대, 세팍타크로 남일 청주시청팀, 검도 남대 영동고 등 5개 팀을 제외한 야구 청주고(2위), 배구 제천여고(3위), 핸드볼 청주공고(2위), 검도 충북공고(2위), 소프트볼 충북대사대부고(3위) 등 5개 팀이 고등부 팀이다.

11명(3관왕 3명, 2관왕 8명)의 다관왕 중 3명을 제외한 8명도 고등부 선수들이다. 10개의 한국신기록(3개)과 대회신기록(7개)은 5명의 선수가 고등부 선수였다.

지역체육계 한 인사는 "충북체육은 학생체육의 의존도가 어느 지역보다 높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충북교육청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학생체육의 성과를 일반으로 성공적으로 연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종목의 대학, 실업팀 창단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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