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중국 연변 지용제 '냉정한 평가' 필요한 때

지난 3~6일 17회째 축제
작가협회 간 갈등에 참석률 낮아 분위기 '썰렁'
예산문제로 일정 취소 등 "의미 퇴색…예산 늘려 과감한 변화 시도해야"

  • 웹출고시간2013.09.11 15:55:52
  • 최종수정2013.09.11 15:55:52
속보=중국 '연변 지용제'에 대한 전반적인 재평가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여론이다.

<9일자 9면>

연변의 한 문인과 인연으로 의욕적으로 시작한 연변 지용제가 당초보다 발전은 됐으나 점차 퇴색해 가고 있는 듯해 이제 과감한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대로 과연 연변 지용제를 계속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예산을 더 늘려 제대로 된 행사로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해야 할 시점에 왔다는 지적이다.

올해도 옥천문화원은 40명의 행사 참가자를 모집해 빠듯한 일정 속에 연변지역에 거주하는 동포들에게 정 시인의 시세계를 널리 알리고 한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옥천군과 연변작가협회와 함께 '17회 연변 지용제'를 1천500만원을 들여 지난 3~6일 개최했다.

연변대 예술대학 극장에서 지난 5일 열린 이번 연변 지용제는 처음보다 발전은 했어도 17회라는 횟수에 맞지 않게 초라했다.

12개 작가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만 모두 570여명이나 되면서도 문학상을 탄 역대 회원들과 협회를 이끌고 있는 집행부, 백일장 수상자 등이 고작이었다.

작가협회 회원들간 갈등으로 관심이 부족해 졌고 연변대 학생들조차 참여하지 않는 등 분위기가 저조하다 못해 썰렁했다.

1부 행사가 끝나자 한두 명씩 자리를 떴고 올해 수상자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소감을 마치자 마자 행사장을 곧 바로 빠져나갔다.

그나마 옥천에서 40여명이 자리를 채웠는데도 빈자리가 수두룩 했다.

반면 훈춘제2중학교로 장소를 변경해 앞서 열린 '2회 지용백일장'은 학생들이어서인지 자못 진지한 분위기속에 열렸고 내용도 충실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평이다.

비록 2회째 열린 백일장이지만 이마저도 없었으면 행사가 볼품 없게 될 뻔했다.

작년에 처음 마련한 세미나도 장소문제로 없어졌다.

세미나를 열고 행사장으로 이동해야하는 불편 때문이라는데 결국 뒷 배경에는 예산문제가 있었다.

예산에 맞춰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열악할 수 밖에 없고 현재 중국의 물가에 비하면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협회측 주장이다.

이 때문인지 환영하는 자리인 만찬에도 참여인원을 제한했다.

1.2부로 열린 행사내용도 빈약하다.

진행도 미숙한데다 시낭송 하나 없이 진행됐고 참여인사 소개와 축사 및 격려사, 수상자 수상식이 고작이었다.

작가들의 시낭송 발표회라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특히 정 시인의 시비건립 추진 등도 정치적 문제로 제자리걸음이다.

연변시 진달래 공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장소 마련과 예산문제가 걸려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질 못하고 있다.

이처럼 연변지용제가 해를 거듭 할수록 행사성에 그치는 경향이 있어 이쯤에서 예산을 대폭 늘려 과감한 변화를 모색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나와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작가협회 회원은 "가장 시급한 문제는 작가 협회 간 갈등을 봉합하는 것과 예산문제인데 책 한 권도 변변히 낼 수 없는 형편"이라며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조명희 청소년문학제와 비교되는데 행사내용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승룡 문화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예산이나 행사내용, 일정 등 미흡하고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검토해 더욱 알차게 준비하겠다"며 "시비건립 문제는 정 시인의 정체성 확립과 상징성 차원에서도 필요하지만 예산이 수반돼 옥천군, 작가협회 등과 심도 있게 협의해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