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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으로 꿰뚫은 ‘생로병사’

정종진 청주대교수 1만여개 채집 지침서 발간

  • 웹출고시간2008.04.01 22:23: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해 5만개의 속담을 모아 ‘한국의 속담 대사전’을 발간한 정종진 교수가 1만여개의 속담으로 구사하는 일생론인 ‘생로병사의 지혜, 속담으로 꿰뚫는다’는 지침서를 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김병학 기자
“속담은 조상들이 관(棺) 밖에 내놓고 간 보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는 후손들을 위해 조상들이 남겨두고 간 지혜의 말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5만개의 속담을 모아 ‘한국의 속담 대사전’을 발간한 정종진(청주대 국문학과)교수가 이번에는 1만여개의 속담으로 구사하는 일생론인 ‘생로병사의 지혜, 속담으로 꿰뚫는다’는 지침서를 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나온 ‘속담 인생론’은 인간이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생애를 77가지로 분류해 속담과 연결해 풀이를 한 것으로 주제별로 중요한 속담을 가려내고 분류해 보편적인 가치관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었다.

정교수는 “우리민족의 오랜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속담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며 “속담이라고 하면 유효기간이 지난 옛것이라고 생각하기 일쑤나 지혜의 말은 유효기간이 없고 오히려 오래된 말 일수록 깨우칠 바가 크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며 속담에 대해 소개했다.

정 교수는 “옛사람들에 비해 현대인들의 삶이 훨씬 달라지고 편리해지기는 했지만 삶의 기본틀은 크게 다를 수 없다”며 “생로병사의 과정, 기본욕구의 의식주, 사농공상이란 직업, 물욕, 색욕, 권세욕, 자식양육 모두가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훌륭한 조상들로부터 받은 지혜의 창고가 아무리 풍성하다고 해도 살아가는 데 활용하고 깨우치지 않으면 그야말로 흙 속에 묻힌 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교수는 ‘속담 인생론’에 대해 “일반인들은 기껏 수백개의 상투적인 속담을 써먹을 정도인데 그 활용도를 높여주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책을 발간했다”며 “글이나 말에서 속담을 적절하게 활용한다는 것은 글맛이나 말맛을 내는 최상의 방법중 하나”라고 말했다.

정교수는 “우리나라의 속담은 역사가 오래돼 다른나라에 비해 좋은 말들이 많다”며 “조상들이 남긴 지혜가 얼마나 대단한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간된 ‘생로병사의 지혜, 속담으로 꿰뚫는다’는 정교수가 지난해 미국 UCLA 대학의 교환교수로 재직하면서 도서관과 문화원 등을 오가며 출판을 했다.


/김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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