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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갈곳 없는 청주시민 '대전·천안으로 간다'

갈곳이라고는 동물원·어린이회관뿐 '지긋'
시민들 타지역 위락·문화시설 찾아 나들이
"매번 아이들 데리고 어디로 갈 지 걱정"

  • 웹출고시간2013.08.29 20:02:33
  • 최종수정2013.08.29 20:02:33
<긴급진단>
청주권 가족 위락·문화공간이 없다 - ③주말 대전·천안으로 간다


주말이면 청주시민들이 청주를 떠난다.

대전으로 충남 천안으로, 심지어 서울로 향한다.

청주에는 아이들과 함께 마땅히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곧 청주시민들이 대전과 천안에 가서 돈을 쓰고 온다는 것이다. 지역자금 역외 유출이다.
그나마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청주동물원과 우암어린이회관.

하지만 한 번 가 본 청주동물원은 다시는 찾지 않게 된다.

우암어린이회관 역시 시시하고,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때문에 주말 어린이를 둔 학부모들은 대전동물원이나 천안 상록리조트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모(38·청주시 흥덕구 금천동)씨는 매주 금요일이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말, 초등학생(8)과 유치원생(5)인 아이들을 데리고 갈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청주동물원이나 우암어린이회관은 이미 몇 번을 다녀왔다.

시시해 하는 아이들은 물론 볼 것 없고 '등산'을 해야 하는 청주동물원과 우암어린이회관은 이씨에게 실증이 날 정도다.

올 봄 대전동물원에 다녀온 이씨 가족은 조만간 천안 상록리조트에 가 볼 생각이다 .

이씨는 "청주에는 가족끼리 편히 즐기고 쉴 곳이 정말 없다"며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로 갈 지 매번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모(34·청주시 흥덕구)씨는 "가까운 대전만 하더라도 엑스포공원 등 시민을 위한 문화 편의 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청주지역에도 가족끼리 찾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생겨야 한다"며 "기존 시설을 정비하고 가족 위락·문화시설을 조성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청주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문화시설 신설은커녕 기존의 청주동물원과 우암어린이회관 시설 이전·확충 계획은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로 검토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매번 그랫듯, '돈 타령'이다.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

시 관계자는 "지금 당장 시설을 정비·보충하더라도 통합시 출범 이후 시설 이전 등이 결정되면 결국 예산 낭비일 뿐"이라고 말했다.

충북발전연구원 관계자는 "통합 청주시 출범과 함께 청주시와 청원군의 자연환경 등을 고려해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의 조성이 요구된다"면서 "예산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민간자본이 들어와 위락·문화시설 조성 등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민간자본에 대한 규제완화 등 제도적 개선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 안목으로 현재 있는 동물원과 어린이회관 등은 노후화 된 시설을 정비하고 새로운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활성화 해야 한다"며 "감성을 자극하는 깊이 있는 컨텐츠와 '나만의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시설 등을 확충해 다시 찾고 싶은 장소로 만들어 청주시민들의 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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