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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합기도'로 韓·佛 우정 '깊은 내공'

강철구·한완희씨 전파…7년째 대회 개최
티에리 회장 '합기도 사랑'에 깊은 뿌리
11명 프랑스인, 28일까지 청주서 수련

  • 웹출고시간2013.06.20 19:52: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완희 관장이 프랑스 합기도 수련생들에게 호신술 시범을 보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세계최고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 소장돼 있는 프랑스 현지에서 직지를 알리는 합기도대회가 프랑스인들의 노력으로 무려 7년째 열리고 있는 것으로 본보취재결과 확인됐다.

뜻 깊은 점은 이들 파랑 눈의 프랑스인들이 최근 청주를 방문, 앞선 기술의 한국합기도를 익히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티에리 뤼홍(50·Thierry Luron) 프랑스 합기도 검무관 연합회장을 비롯한 11명의 프랑스 합기도 수련생들은 지난 17일 청주에 도착해 오는 28일까지 머무르며 합기도기술 연마와 대회출전, 문화체험 등의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들의 청주 방문은 이번만이 아니다. 10여년 전부터 격년제로 청주를 방문하고 있다.

프랑스에 합기도가 뿌리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강철구 박사의 노력이 컸다. 합기도 검무관 연합 회원이었던 강 박사는 지난 1992년 프랑스에서 경제·법률학 박사과정을 공부할 무렵 합기도를 전파했다.

96년부터 한완희(46·7단·청주 내덕동 검무관) 관장이 그의 뜻을 이어받아 2년에 한 번씩 현지를 직접 찾아 합기도 기술을 전파하며 그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96년 한 관장의 지도를 받은 티에리 회장은 렌느시(Rennes)에 1호 검무관을 개관했다. 티에리 회장의 가족은 모두 합기도인이다. 부인 이사벨 뤼홍(51·Isabelie Luron·영양학박사)은 연구원 직업 외에 통역과 합기도 홍보 등의 일을 맡고 있다. 두 아들 벤자민(18·Benjamin)과 에반(16·Erwan)은 학업을 병행하며 합기도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티에리 가족의 열정적인 합기도 사랑과 한 관장의 변함없는 노력으로 프랑스 5개 지역에 5개의 검무관이 문을 열었다. 현지 수련생도 300여명에 달한다.

양국간 교류에 통역을 맡은 청주출신의 강청구(42·전 롯데건설 기술사) 국제 맨사(Mensa) 임원이 합세하면서 한 관장의 합기도 전파는 프랑스를 넘어 터키, 캐나다, 독일, 일본, 스코틀랜드 등으로 확산됐다. 현재도 다른 국가로 계속해서 전파되고 있다.

프랑스 현지에서 직지컵 대회가 7년째 열리게 된 배경도 이 같은 한 관장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 관장은 지난 2007년 프랑스 렌느시 방문 때 세미나를 개최하며 직지컵대회를 열었는데, 이후 티에리 가족의 열정으로 계속해서 생명을 이어오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취재진이 이들의 방문소식을 듣고 한 관장의 체육관을 찾았을 때 이들은 30도가 오르내리는 무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진지한 자세로 합기도 연마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사벨은 "합기도는 건강증진은 물론 인성교육에도 좋다"며 "합기도와 같은 훌륭한 무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문화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충남 예산 공주대학교 예산캠퍼스에서 열리는 '1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국민생활체육전국합기도대회'에 출전한 뒤 오는 28일 출국한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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