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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소년체전 '무늬만 상생'

도, 전국 첫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개최
교육청 안일한 준비로 145명 출전 못해

  • 웹출고시간2013.04.01 20:37: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국 처음으로 장애인, 비장애인 학생들이 함께하는 대회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42회 충북소년체육대회'가 주최 측의 무사안일 한 대회준비로 시작 전부터 헛심을 빼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지난해까지 충북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한 충북장애인학생체전을 통합해 오는 4일은 사전경기로, 5~6일은 본경기로 각각 나눠 도내 일원에서 개최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 충북일보 인터넷뉴스부
 
1부(시지역: 상당, 흥덕, 충주, 제천), 2부(청원 등 8개 군지역)로 나눠 초·중등 1~3위까지 시상해 지역간 학교체육 경쟁력 강화와 육성종목 저변확대를 이루겠다는 경기방식도 체육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애학생선수들에 대한 시상도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으로 나눠 1~3위까지 시상금을 줘 상생의 의미를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도교육청 담당부서의 안일한 대회준비로 100여명에 달하는 장애학생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15일 장애학생선수 참가신청서를 마감한 결과 모두 369명(선수 265명, 임원 104명)이 제출했다고 최근 밝혔다.
 
564명(선수 414명, 임원 150명)이 출전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200명에 가까운 선수·임원이 참가하지 못하게 되자 도교육청에 비상이 걸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도교육청은 부랴부랴 참가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한 학교를 독려해 마감 다음날 374명(선수 269명, 임원 105명)의 명단을 추가로 받아냈다.
 
그러나 이 역시 전년과 비교하면 145명의 선수가 도교육청의 안일한 대회준비로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참가학교도 전년 52개교에 크게 못 미친 44개교에 그쳤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교육청의 실수로 전국체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기량을 가늠하는 충북소년체전이 반쪽짜리 대회로 전락, 충북에 큰 전력손실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각 시·군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을 운영하는 학교에 참가신청서가 담긴 공문을 보냈는데, 특수학급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 같다"라는 궁색한 변명을 했다.
 
장애인 단체 관계자는 "교육청이 조금의 관심만 기울였다면 이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화합과 상생은 입이 아닌 마음과 행동으로 하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체전을 통합체전으로 개최하는데 아이디어를 낸 이기용 교육감은 이 같은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듯 했다.
 
이 교육감은 1일 월례조회에서 "올해 충북소년체전은 충북장애학생체전과 처음으로 공동 개최되는 만큼 상생효과를 낼 수 있도록 빠짐없이 체크해야 한다"며 해당부서에 차질 없는 준비를 주문했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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