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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수 충북지방경찰청장 왜 격노했나

옥천署 음주·폭행사고 관련 간부회의 소집
"관리시스템 문제 있는 것 아니냐" 불호령
당직근무·광역 유치장 제도 개선 지시

  • 웹출고시간2013.01.21 20:01: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좀처럼 화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충청도 양반' 구은수 충북지방경찰청장이 격노했다.

최근 구 청장 고향의 옥천경찰서에서 발생한 경찰관 음주·폭행사고 때문인데, 지방청 간부들이 진땀을 뺐다는 후문이다.

구 청장은 21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과장(총경)급은 물론 지방청 계장(경정)급까지 모조리 불러 들였다.

구 청장은 이 자리에서 "어떻게 경찰관이 근무시간에 그것도 근무지를 이탈해서 술을 마실 수 있느냐"며 "직원 근무 관리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언성을 높였다고 한다.

이어 "근무 관리시스템이 문제가 없는지 잘 검토한 뒤 보완하거나 고칠 점이 있으면 바로잡아 재발방지에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술자리에서 소주 7잔 이상 마시지 않기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소주 7잔 이상 마시지 않기 운동'은 지난해 10월 잇따른 자체 음주사고로 인해 공신력이 추락한 점을 우려한 구 청장이 공직기강 확립차원에서 충북청 소속 경찰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술자리에서 소주 7잔 이상 마시지 맙시다. (청장)저부터 실천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서한문을 발송한데서 비롯됐다.

청장의 불호령이 떨어지자 곧바로 가칭 '공직기강 확립'이라는 주제로 지방청 각 과별로 자체회의가 진행됐다.

수사과는 일선경찰서 당직근무 실태와 광역단위로 이뤄지고 있는 유치장 운영에 대한 문제점 등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방청 계장급들은 회의 뒤 도내 일선서를 나눠 방문해 현 당직근무제도의 문제점과 유치장 관리 문제점 등을 일선직원들로부터 청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야간근무 관리시스템의 문제점, 지방청에서는 당직사령이 총경급으로 돌아가지만 군 단위는 그렇지 못한데 따른 문제점 등을 일선경찰서를 돌며 확인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충북현실에 맞는 개선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발생한 옥천경찰서도 이날 자체 자정결의대회를 가졌다.

이 경찰서 직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대회의실에 모여 "인권 침해나 음주운전 등 의무위반 행위를 절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선배 경찰관들의 경험과 당부 등이 담긴 영상물을 시청했다.

김충환 서장은 "이번 일은 직원관리를 잘못한 나의 책임"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 모두 스스로를 돌아보고 심기일전하는 계기로 삼자"고 당부했다.

한편 옥천서 소속 K경사는 지난 18일 새벽 술을 마시고 근무 중 무전취식으로 체포된 피의자 J(40)씨를 호송 과정에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으로 강 경사를 포함해 지휘라인에 있던 4명이 대기 발령됐다.

충북경찰청은 이날 K경사에 대해 독직폭행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백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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