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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시장 포화… 생존게임 '허덕'

대형학원 공세에 중·소형학원 경영난 심각
임대료조차 감당하기 힘들어 잇따라 폐업

  • 웹출고시간2012.11.01 19:33: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내에 학원이 난립하면서 운영난으로 문을 닫는 학원이 증가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충북도내 학원수는 2천605개였으나 지난 9월말 2천548개로 9개월만에 57개가 문을 닫았다.

그러나 신규학원도 매년 150여개 이상씩 생겨나고 있으나 문을 닫는 학원은 이보다 훨씬 많다.

이처럼 학원들이 문을 닫는 것은 학원의 각한 경영난 때문이다.

최근 학원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대학들이 정시 모집에서 논술 비중을 줄이거나 논술 시험을 없애면서 수강생들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논술의 비중이 절대적인 수시 모집에서는 유명 논술 강사들을 앞세운 대형 학원들의 공세에 힘을 쓰지 못한데다 수험생들이 청주 등 도내 보다는 수도권 등 타 지역의 유명강사를 선택하는 것도 학원 몰락의 한 몫을 담당했다.

학원관계자들은 "최근 3~4년간 학원의 불황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며 "일부 소교모 학원의 경우 수강새잉 급격히 줄어 건물 임대료를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원 건물의 임대차 계약 만료 기간이 다가오면 건물주들이 보증금 인상 등을 요구하는 데다 불황이 이어지면서 일부 학원의 경우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원의 운영난은 포화상태를 넘어선 학원들의 난립이다.

경쟁력에서 뒤처져 문을 닫는 학원이 늘고 있는데도 전체 학원과 교습소의 수가 차이가 없는 것은 새로운 학원들이 그 이상으로 문을 열면서 학원 시장의 생존게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충북도내 소형학원들이 문을 닫는 것은 대형학원들이 개원을 하면서 숨통을 조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ㆍ소학원이 대형 학원들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내년부터 초중고교의 교과서가 바뀌는 등 잦은 교육 과정 변화의 영향이 크다.

청주시내 이모(52) 학원장은 "내신 위주의 정책으로 학원에서는 18종 교과서를 전체적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며 "강사 수가 적은 중ㆍ소규모의 학원은 강사확보에도 어려움을 겪는데가 인건비 지출이 커 결국에는 도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수강생들도 강사들이 많은 대형 학원으로 몰리는 것도 학원들의 운영난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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