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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우와, 모처럼 오늘 칼럼 제목은 정말 고상하다.

내가 이런 제목도 달 수 있나 싶을 정도이다. 맨 날 여자이야기와 섹스만 연상되는 제목으로 일관했던 내가 오늘만큼은 계절이 가을인 관계로 이런 어울리지도 않는 타이틀을 칼럼 글 제목으로 달아 버렸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제목은 그럴 사 하게 달아 놓았지만 글 제목에 해당하는 만큼의 깊이가 있는 삶을 살아 본 적이 없는 관계로 이 글을 어찌 작성해야 할 지 난감한 실정이다. 결국 인터넷 서핑을 해 볼 수밖에 없었는데 이런 면에서 나는 중형교회 목사님들과 닮은 면이 많다. 대형교회 목사님들이야 자기 밑의 새끼(?)목사님들이 설교 준비를 해 주지만 중형교회는 직접 설교 원고를 만들어야 하니 목사님들의 고충이 얼마나 심할 지 눈에 훤하다.

결국 설교 준비를 위해 인터넷 서핑을 하실 수밖에 없으실 것 같은데 이런 면이 나와 닮았다.

정말 설교란 기도를 통해 준비해야 하는데 작금의 목사님들을 보면 이런 목사님들이 과연 얼마나 계실 까 싶다. 어찌 보면 하나님께서 중형 교회 목사님들의 심정을 십분 이해하여 설교가 맘에 안 든다고 불평불만 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이신 것 같다.

아무튼 서론이 다소 길어 졌지만 인터넷을 뒤지다보니 일본 최고 '경영의 신'인 마쓰시타 고노스케에 대한 글이 마음에 와 닿아 이에 대한 소개 좀 하고 글을 맺고자 한다.

고노스케의 일생은 한 마디로 물론 그 당시는 모두 고생했던 시절이었지만 일반 사람들의 평균 고생치보다 훨씬 심한 고생을 하며 산 삶이었던 것 같다. 아홉 살 때 학교를 중퇴하고 3년 동안 잔심부름을 하면서 애 돌보는 보모 역할부터 시작한 인생이었는데 결국은 마쓰시타 그룹을 창업하여 내셔날 파나소닉을 비롯하여 570여 개의 계열사 25만명의 종업원이 일하는 회사로 키워 놓은 사람이었다.

이 분이 자신의 성공 비법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다. "하나님은 나에게 3가지 은총을 주었다. 첫째는 나를 가난하게 하셨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보모와 공장 직공으로 경험을 쌓도록 하셨다. 둘째는 병약한 몸을 주셨다. 늘 운동에 힘써 건강할 수 있게 해주셨다. 마지막으로 못 배우게 하셨다. 초등학교도 못 나왔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을 모두 나의 스승으로 여기고 늘 배우는 자세를 가지게 하셨다." 참으로 마음에 와 닿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분의 글을 보면서 나는 우리 정치인들이 함께 떠오르고 그 결과 왜 이리 배알이 뒤틀리는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우리 정치인들은 자신의 성공 비법을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 같아 그렇다. "하나님은 나에게 3가지 은총을 주셨다.

첫째는 나를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게 해 주셨다. 그래서 돈이 뒷받침되고 여기에 줄서기 등에 빼어난 능력을 허락해 주셔서 한 자리 차지하고 앉는 데는 선수가 되도록 해 주셨다.

둘째는 건강한 몸을 주셨다. 선거 때 그 넓은 지역구 아니 더 나아가 전국을 돌아 다녀도 견딜 체력을 허락해 주셨다.

셋째는 어려서부터 명문학교만 다녔기 때문에 각 동문들이 밀어 주는 학연이 있어 이 분들 비위만 약간 맞춰주면 늘 승승장구 할 수 있었다." 물론 자신의 성공 비법이 이렇지 않은 정치인들도 많지만 왜 내 눈엔 대다수가 이렇게 보이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나는 정신병원에 좀 가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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