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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非朴, 역사인식 작심 설전

5·16 공세에 "소모적 정치논쟁만 불러" 반격
<청주CJB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 토론회>

  • 웹출고시간2012.08.08 15:15:5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8일 CJB청주방송에서 진행된 새누리당 대선후보 TV합동토론회에 참석한 김태호·김문수·박근혜·임태희·안상수(왼쪽부터) 후보들이 토론회에 앞서 서로 손을 모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청주에서 역사인식과 지역현안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8일 청주 CJB에서 개최한 TV토론회에서 비박계 주자들은 박 후보의 역사인식 논란과 관련해 5·16이 쿠데타냐, 혁명이냐의 문제를 두고 집중공세를 펼쳤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태호 후보는 전날 '뉴미디어 토론회'에서 박 후보의 역사인식 발언이 종전과 미묘하게 달라진 점을 언급하며 "분명하게 종지부를 찍는 것이 좋겠다. 5·16은 쿠데타지만 필요한 선택이었냐"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쿠데타로 부르던 혁명으로 부르던 그런 것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할 수는 없다"며 "논쟁을 일으켜 쿠데타냐 혁명이냐 싸우는 것 자체가 정치인이 할 일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이어 "지금은 찬반이 갈라져 있지만 당시 5·16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굉장히 많았다"며 "역사인식의 다양성을 존중해야지 역사관을 강요하면서 정치권이 계속 싸우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헌법을 지키겠다고 선서해야 할텐데 당시 5·16 쿠데타가 구국의 결단이었다 하더라도 헌법을 짓밟고 무너트린 것은 사실"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이어 "박 후보가 유력 대권주자인데 (5·16이) 헌법을 짓밟은 것은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그 이후에 성과를 구분해 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두 후보는 우리가 맡은 사명을 잘 수행해 앞선 선배들보다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고 나라를 발전시킬 책임이 있는데 수 십년전 일을 갖고 자신의 역사관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과거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두 분에게는 현재가 없고 몇 십년전 이야기만 있다"고 받아쳤다.

임태희 후보는 "학교 다닐 때 5·16 혁명이라고 배웠는데 얼마 전부터 교과서에 5·16은 쿠데타로 돼 있다"며 "박 후보가 다르게 규정하는 것에 대해 혼선이 생긴다"고 꼬집었다.

이에 박 후보는 웃으면서 "임 후보님은 과거에 묻혀 사시네요"라고 한 뒤 "역사적인 사건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하는 분, 저렇게 생각하는 분이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역사인식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로 역공을 펼쳤다.

최근 새누리당을 뒤흔들고 있는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 파문도 도마에 올랐다.

김 후보는 "당 안팎에서 이번 사안 외에도 여러가지 공천비리가 있다는 소리를 듣는데 박 후보는 들어본적 있느냐"고 질문했다.

서운한 듯 박 후보의 대답은 "김 후보는 새누리당 소속 아니냐"는 반문으로 시작됐다.

사안의 진위가 밝혀지지 않았는데, 마치 비리의 중심에 박 후보가 서있는 듯 한 뉘앙스의 질문에 대해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김 후보가 "다른 비리가 있다는 소릴 들어본적 있느냐"고 다시 묻자 박 후보는 "(그런 비리가 더)있을 수도 있고, 들어본 적도 있다"고 했다.

이날 후보들은 충청권 표심을 겨냥해 올해 공식출범한 세종시와 관련해 저마다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국가균형 발전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을 정치생명을 걸고 지켰다"며 "자족화시켜 과학비즈니스와 연계해 충청권을 발전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세종시와 인접한 오송을 중심으로 광역적인 순환철도를 놓겠다"고 약속했다. 김태호 후보는 "유엔산하에 있는 기구들을 확보해 국제적 도시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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