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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긴장모드' 신호탄 쐈다

도정질문서 바이오밸리사업 등 '날선 질타'
민주당 일부 도의원, 이지사와 이상기류 형성

  • 웹출고시간2012.07.15 19:37:3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후반기 의정활동에 나선 충북도의원들이 뭔가 달라진 것 같다."

지난 13일 오전 충북도의회 312회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일부 도의원들의 도정질문을 지켜 본 도청 공무원들이 대체적인 견해다.

전반기 동안 줄곧 집행부의 '시녀' '거수기'란 소리를 들어왔던 도의회가 후반기 첫 도정 질문에서 모처럼 날선 모습을 보였다. 한마디로 도의회와 집행부가 모처럼 긴장모드로 전환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날 도정질문에서는 민선5기 비전인 오송 바이오밸리사업이 집중 질타를 받았다.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임헌경(청주7) 의원은 이날 도정질문을 통해 "도가 추진하는 오송바이오밸리사업은 국비 2조4천억원, 도비 2천300억원, 민자 4조9천억원이 투여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자유치 실적은 전무하다"며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보니 개발예정지 땅값만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그러면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안에 있는 외국인투자지역이 해제되는 과정에서 지식경제부가 지분 338억원을 회수했고, 2천400억원 규모의 외국기업 투자계획도 물거품이 됐다"며 "애초 민자 1천200억원을 유치해 번듯하게 짓겠다던 CV(커뮤니케이션·벤처)센터 건립계획도 충북도 자체건립(도비 386억원)으로 변경됐다"고 집중 추궁했다.

오송제2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서도 그는 "토지보상계획이 지난해 7월에서 9월로, 다시 올해 3월, 6월로 연기됐고 최근엔 9월로 계속 연기됐다"며 "문제는 도가 각종 용역을 발주하고 개발계획만을 세우는 동안 조성원가는 뛰고 주민불만은 커지고, 아까운 혈세를 낭비할 요인이 발생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임 의원이 도의 정책에 일관성도 없고 조정력도 떨어진다고 꼬집은 셈이다.

집중추궁에 집행부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답변석에 나온 김광중 도 바이오밸리추진단장은 "오송바이오밸리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마스터플랜 용역을 발주하고, 개발계획을 가다듬느라 사업속도가 늦어진 측면은 있다"며 "9월이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의 여성 정책도 이날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통합당 최미애(청주9) 의원은 이날 의원여성정책과장이 2년 동안에 3번이나 바뀌면서 관련정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고 충북만 성별영향분석가센터가 설치되지 않는 등 여성정책 마련에 소극적이라고 집중 추궁했다.

이에 이시종 지사는 "죄송합니다. 앞으로 준비해서 빠른 시일에 운영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정지숙 의원도 이날 정기 인사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등 모처럼 도의회가 충북도에 날 선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정례회에 앞서 이시종 지사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일부 도의원들조차 도정에 쓴소리를 냈다. 10일 집행부로부터 '2012년도 상반기 주요업무 추진상황'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민주통합당 소속 한 도의원은 최근 정기인사에서 2013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조직위 사무총장을 비롯한 양 본부장을 교체한 것은 이 지사가 안이하게 대처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의 이 같은 행보는 후반기 출범에 따른 집행부 길들이 식 제스처라고 판단하기에는 이전과 사뭇 다르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광수 도의장이 집행부에 할 얘기는 하겠다고 말한 뒤 첫 도정 질문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앞으로 도의회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한 도의원은 "9대 도의회가 초선의원 위주로 구성되다 보니 전반기 중에는 만족할 만한 의정활동을 펼치지 못했다"면서 "전반기 의정활동을 반성하고 남은 기간 건전한 집행부 감시와 견제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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