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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값 못하는 '시선유도봉'

충북일보·청주지검 업무협약 - 3기 청주검찰 블로그 기자단
상당수 반사 스티커 찢어져 '무용지물'
전조등 비추나마나 똑같아… 관리 필요

  • 웹출고시간2012.07.01 17:55:3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현용

충북대 산림학과

30일 저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청주고 앞 도로. 중앙선에 설치된 '시선유도봉'의 반사 스티커가 찢겨져 있다. 차량 전조등을 비춰도, 전·후의 차이가 없다. 가까이 가야 겨우 식별할 수 있을 정도다.

같은 시각 국민은행 사창점 앞 도로. 역시나 반사 스티커가 덜렁덜렁하다. 심하게 일그러진 채 도로에 누운 시선유도봉도 눈에 띈다. 트럭 등 큰 차량이 밟고 지나간 자리다. 그 사이로 수많은 차량들이 불법 유턴을 했다. 한 운전자는 "청주에 이런 곳이 많다"며 "어차피 있으나마나 한 시설 같다"고 했다.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시선유도봉이 도리어 안전 운전을 위협하고 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다.

국민은행 사창점 앞 도로. 시선유도봉이 심하게 일그러진 채 쓰러져 있다. 이 사이로 불법 유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왼쪽) 청주고 앞 도로 중앙선에 설치된 시선유도봉. 차량 전조등을 비춰도 반사되지 않는다. 반사 스티커가 낡아서다.

ⓒ 이현용
시선유도봉(차선유도봉)은 위험구간을 알려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시설이다. 주로 고속도로 톨게이트, 주·정차 금지구역, 통행차선 폐쇄지역, 급커브 지역, 추락위험 지역 등에 설치된다. 봉 한 개의 값은 1만2천원, 반사 스티커는 500원이라고 한다.

문제는 관리다. 새로 설치만 하고, 관리는 뒷전이다.

올해에도 지난 3월과 4월 사천동 새터초 앞,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 앞, 사직동 분수대 앞, 봉명동 세원아파트 앞, 가경동 홈플러스 앞, 사직사거리~국보로 사거리 등 6곳에 새로 설치됐지만, 훼손된 시선유도봉에 대한 보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자가 확인한 장소는 총 6곳. 청주고 앞, 국민은행 사창점, 사직동 분수대, 사창동 평화아파트 앞, 개신오거리 고가차도, 봉명동 LG어린이집 앞 모두 훼손상태가 심각했다. 대부분 반사 스티커가 제 역할을 못했다. 낡아 떨어지거나, 차량 매연으로 검게 그을린 게 많았다. "점검반이 수시로 확인, 문제가 있으면 즉시 교체한다"는 청주시 관계자의 말과는 달랐다.

물론 시선유도봉 설치 비용은 만만치 않다. 개·보수 비용도 그렇다. 하지만 사람의 생명은 그보다 더 중요하다. 좀 더 적극적인 투자와 관리가 필요하다. 이왕 하는 것, 제대로 하자.

/ 이현용(충북대 산림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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