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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잔인한 4월' 농촌 진료공백 비상

충북지역 공중보건의 올해 40여명 감소 배치
취약지 수급차질 불가피…도 "근본대책 필요"

  • 웹출고시간2012.04.16 20:00: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정부지원 민간병원과 노인요양병원, 취약지 병원 등에 공중보건의사 충원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충북지역 농촌 마을의 공공의료에 심각한 누수가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4월을 맞은 도내 지자체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공중보건의 수급대책 마련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전국에 배치되는 공중보건의가 대폭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충북도와 보건소 등에 따르면 올해 보건복지부가 전국에 배치하는 공보의 인원수는 지난해보다 485명이 줄어든 1천240여명이 정도다.

올해 전역하는 공중보건의가 222명인데 충원되는 인원은 180명 선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충북은 지난해보다 40여명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일 현재 도내 시·군단위 보건소 및 지소에 배치된 공중보건의는 청주시 13명(상당 8명, 흥덕 5명)을 비롯해 충주시 28명, 제천시 24명, 청원군 31명, 보은군 21명, 옥천군 19명, 영동군 25명, 증평군 7명, 진천군 19명, 괴산군 23명, 음성군 22명, 단양군 19명 등 모두 251명이다.

도내 민간병원과 중앙경찰학교 등 34개 기관 78명의 공중보건의까지 합치면 모두 329명의 공중보건의가 배치된 상태다.

문제는 충북지역에 배치되는 공중보건의가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의료 취약 지역 및 공공성이 낮은 곳에는 공보의가 단 한명도 배정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농촌지역 일수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치과 공중보건의 확보는 하늘의 별따기다.

올해 충북에 배치될 치과 공중보건의는 42명에 불과하다. 이는 의과 133명, 한의과 76명이 배정된 것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이다.

충북도는 지난달 일선 시·군에 공보의 감소배치에 따른 공문을 시달했다. 주된 내용은 공보의 수가 예상됨에 따라 공공보건사업 위탁수행기관 등은 공보의 배치가 제한될 수 있으니 관련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처럼 도 차원에서 농어촌 등 취약지역의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는 사전 배치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원만한 해결은 미지수다.

A 대학병원 인턴으로 근무하는 장모(30)씨는 "의대를 졸업하면 곧바로 공중보건의에 지원할 수 있지만 전문의 과정을 수료하기까지 다른 동기들에 비해 3년이나 뒤쳐질 수 있다"며 "졸업 후 바로 공중보건의로 병역을 마치고 인턴을 시작하면 학교 내부적으로 전문의 전공과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불이익이 존재 한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공중보건의제 시행에 따른 허점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일선 시·군 관계자는 "공중보건의가 의료원 내에서 차지하는 업무 비중은 20-30%에 달한다"며 "인원 감축에 따라 원활하게 충원되지 않으면 업무 차질은 불가피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공보의 부족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북도와 보건소 관계자들은 공보의 부족현상의 원인으로 의학전문대학원 제도와 의대의 여학생 비율 증가를 손꼽고 있다. 의학전문대학원의 남학생 가운데 군필자가 30.1%에 달하고, 의대의 여학생 입학 비율이 2006년 30.5%에서 2010년 43.1%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남학생들이 공중보건의를 꺼리게 되는 의대 내부의 구조적인 현상도 문제로 지목됐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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