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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선 충북도당, 공천 파워게임 '시동'

한 '드림론' · 민 '중진론' · 선 '인물론'

  • 웹출고시간2012.01.30 20:05: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이 4·11총선 공천과 관련한 사안들을 조만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충북지역도 그에 따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이하 한나라당)은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기 위해 일찍부터 총선 '드림팀' 구성을 외쳤고,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은 최근 홍재형 국회부의장을 중심으로 한 '중진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어 남부3군(보은옥천영동)에서 기반을 잃고 흔들리는 자유선진당 충북도당은 '인물론'을 내세우며 충청권 정당으로의 기반 마련에 애를 쓰고 있다.

한나라당의 '드림론'의 시발점은 청주상당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한 정우택 전 충북지사로부터 시작됐다.

정 전 지사는 총선레이스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청주·청원 라인업의 물갈이 여부는 상대 후보군과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며 '드림팀' 구성의 필요성을 강조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중앙당은 청주·청원선거구에서 새바람을 일으켜 주길 주문하고 있다"며 "바람을 끌어올 수 있는 '이기는 공천'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참신하고 당선가능성 높은 새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힘을 보탠 이는 청주 흥덕갑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한 손인석 중앙청년위원장이다.

'40대 기수론'을 내세운 손 위원장은 "청주 상당, 청주 흥덕갑, 청주 흥덕을, 청원 등 청주·청원지역구 후보는 모두 '필승카드'로 전략공천해야 한다"며 "당선 가능성 높은 세대별, 직능별 새 인물을 공천해 팀플레이를 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청주흥덕을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구천서 전 의원의 등장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지역 민심을 흔들어 놓고 있다.

구 전 의원은 30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정당 선택과 관련, "내 자신의 성향과 정책 등이 소통할 수 있는 정당은 보수쪽에 가깝다"며 "오는 2월 말께 정당을 선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 전 의원은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양쪽에 무게를 두고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전 의원은 이번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남부3군도 암암리에 염두에 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보은지역 지인들과 많은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정 전 지사와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와 접촉하면서 청주흥덕을 선거구를 택한 것으로 지역정가에 퍼졌다.

정 전 지사와의 만남에서 '드림팀' 일원으로 제의를 받았는지에 대한 사실은 증명할 수 없다. 역시 심 대표와의 대화에서 충북에서 토대를 마련할 인물로 구 전 의원이 꼽히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없다.

자유선진당은 충청권 정당을 내심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충북에서 만큼은 민주통합당과 한나라당에 밀려 이렇다 할 기반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이런 충북에서 이른바 뚜렷한 인물로 이회창 전 총재와 이인제 국회의원 등이 충북의 정치1번지인 청주상당선거구 출마가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구도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런 마당에 구 전 의원은 자유선진당으로서는 버릴 수 없는 카드로 받아들여져 당내에서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드림팀' 구성에 구 전 의원이 낄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당 쇄신론으로 공천심사가가 더욱 까다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돼 현실성은 떨어진다는 예측이다.

한나라당이 '드림론'을 구상하고 있고, 자유선진당이 '인물론'으로 충북 탈환에 나서고 있는 사이 민주통합당은 '중진론'을 내세워 총선 정국을 타개해 나갈 예정이다.

민주통합당은 홍재형 국회 부의장 3선, 오제세 도당위원장,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 변재일, 정범구 국회의원이 2선을 지낸 만큼 4선과 3선에 도전해 성공하면 국회에서의 입지는 나름 대단할 것이라고 당내 입지를 피력하고 있다.

지난 25일 민주통합당 현판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중진론'은 실체를 드러냈다.

민주통합당은 현역 국회의원 위주로 국민경선 또는 국민참여경선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제세 도당위원장은 총선 공천과 관련, "충북지역은 정당지지도에서 월등한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전략공천지역은 아니다"며 "전략공천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국민 경선 또는 국민참여경선으로 후보를 가린다는 기본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영민(청주 흥덕을) 원내 수석부대표는 "중앙당에서도 충북은 인물 경쟁력이 상당히 중요한 선거구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국민참여경선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조건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못박았다.

이어 "무조건 경선이 아닌, 경선 전에 여론조사를 통해 인물을 가릴 수 있는 방법이 채택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충북도 내 8개 지역구 가운데 경선에 앞선 '예선전'으로 여론조사만으로 후보자를 고르는 지역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여·야 각 정당이 공천관련 사항을 확정지으면 충북지역의 정치계도 발 빠른 움직임으로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각 정당별로 '드림론', '중진론', '인물론'이 대세를 이끌고 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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