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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금값에 금은방 휴·폐업 속출

결혼예물 등 굵직한 손님없어 매출급감

  • 웹출고시간2008.01.09 23:18: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금값이 2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의 귀금속 코너에서 점원들이 순금으로 만들어진 금 제품들을 정리하고 있다.

"최근 금값이 폭등하면서 결혼 예물은커녕 간혹 있는 손님들도 반 돈짜리 돌 반지만 찾고 있다.”

도내 금은방들이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손님 발길이 ‘뚝’ 끊기자 휴·폐업에 들어가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

9일 도내 귀금속 판매업계에 따르면 금값 시세가 순금 1돈(3.75g)당 10만9천원선으로 지난해 1월 7만7천원선보다 무려 70%이상 올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주지역의 금은방은 현재 150여 곳으로 지난 2005년 180여 곳에 비해 30여 곳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충주지역의 금은방도 현재 37곳으로 지난 2005년에 50곳에 비해 감소하는 등 업소수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대료마저 내기 어려워지자 직원을 따로 두지 않고 직접 손님을 상대하는 업주가 늘고 있으며,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에서 가게를 인수받으려는 사람이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운영하고는 곳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들은 지난해 황금돼지해를 맞아 결혼예물과 순금돼지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간소한 커플링과 1돈짜리 핸드폰 줄의 판매가 소폭 늘어난 것 외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으며, 올해 들어서도 금값이 더욱 오르면서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돌 반지를 구입하려는 사람들 중에는 현금이나 옷을 선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예비부부들도 결혼 예물의 품목을 줄이거나 저가품으로 예물을 맞춰 간소하게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

청주 서문동에서 10여 년간 귀금속판매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는 “금값이 크게 오르다보니 돌 반지를 사려는 사람도 없고 예물 손님도 간소하게 커플링만 구입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국귀금속판매업 청주지회 한상열 실장(45)은 “국제 금값이 2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돌 반지나 귀금속 등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들어 도내 귀금속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며 “높은 금값으로 인해 귀금속 시장이 매우 어려워 경영난으로 많은 업체들이 문을 닫았으며,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사실상 개점휴업을 하거나 폐업하는 업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토로했다.


/ 박재남기자 progress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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