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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1.17 20:29: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수필가이자 큐레이터, 문화기획자인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변광섭 부장이 최근 신문과 잡지 등에 실린 원고를 모아 '문화도시, 문화복지 리포트'를 펴냈다.

간결하면서도 미려한 필체로 풀어낸 이 책은 국내외 문화현장은 물론 현장감 있는 사진이 수록돼 생생함을 더하고 있다. 공예비엔날레와 문화예술 현장에 몸담아 온 그의 경험을 토대로 문화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잔잔한 감동을 담아 문화예술 분야 교과서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동안 변 부장이 수없이 강조해 온 것은 문화의 시대에 우리는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우리 고유의 삶과 멋은 무엇이고 문화 DNA는 무엇인가에 관한 것이다.

또 이를 활용한 문화정책은 어떠해야 하는지 분석해 우리만의 수월성을 찾아내고 문화콘텐츠 및 문화마케팅을 통해 문화도시, 문화복지를 실현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의 후진성과 경제 불안, 남북문제를 비롯한 사회적 혼란, 교육분야에서부터 청년실업, 노인복지, 문화예술, 환경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발목잡고 있다.

그렇다면 성공하는 도시와 실패하는 도시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실패하는 도시는 목마른 뒤 우물을 파거나 허둥지둥하는 임갈굴정(臨渴掘井)의 결과일 것이며 성공하는 도시는 교토삼굴(狡兎三窟) 즉, 슬기로운 토끼는 구멍을 셋 파놓고 상황을 대처하려는 지혜가 있었던 것이다.

그는 우리지역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꼼꼼히 따지고 분석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역사, 생태, 문화, 교육 등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고 그 속에서 찾아낸 우성인자를 문화콘텐츠로 만들고 다양한 삶의 양식과 접속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차별화되고 경쟁력 높은 축제와 공연문화, 문화상품, 아트팩토리, 인재양성, 도시디자인, 박물관 미술관의 문화아지트, 도서관의 문화살롱, 친환경과 선진교육 시스템, 첨단산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야별로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역량을 강화하고 실천하며 글로벌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고 장르 간 조화와 소통을 통해 새로운 미래가치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토리텔링을 중시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변별력을 높이되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책은 세계 각국의 박물관 미술관 운영사례를 비롯해 비엔날레를 비롯한 미술전시, 축제 및 공연이벤트, 도서관과 교육현장, 생태와 도시개발, 문화상품 등 문화분야의 다양한 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세계 각국이 문화도시와 문화브랜드를 일구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데 주요 도시별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앞으로의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도쿄·교토·가나지와, 캐나다 밴쿠버·토론토,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핀란드 핼싱키, 이탈리아 베니스, 스페인 빌바오 등의 사례와 국내 주요 도시의 사례를 꼼꼼하게 정리하고 있다.

청주 출생인 변 부장은 세계일보 기자를 거쳐 현재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10년째 일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문화가 예뻐졌어요', '크라토피아', '우리는 왜 문화도시를 꿈꾸는가', '생명의 숲, 서운암에서' 등과 2010년 문화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된 '생명의 숲, 초청리에서'가 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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