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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예비 국회의원 잡아라"

선거통장 출시 봇물…자금 유치·홍보 효과 '일석이조'

  • 웹출고시간2012.01.08 19:54: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시중은행들이 4·11총선을 앞두고 '예비 국회의원'들을 고객으로 모시기 위한 불꽃경쟁에 돌입했다.

올해는 지난 1992년에 이어 꼭 20년 만에 돌아오는 총선과 대선이 함께 치러지는 정치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는 공직선거 입후보자는 반드시 금융기관의 예금계좌를 개설해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고, 그 예금계좌를 통해 모든 선거비용의 수입과 지출을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출마자의 공식 선거비용관리 예금계좌를 유치할 경우 선거 관련 자금 일체가 해당 은행을 통해 거래돼 은행으로서는 전체적으로 수십억원 대의 예금유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후보가 당선될 경우 임기 4년 동안 해에 따라 1억5천만 원에서 3억 원까지 적잖은 정치자금을 굴리는 예비 국회의원을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출마자별 후원금 모금 계좌는 신문광고나 공보물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배달되기 때문에 해당은행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기도 한다.

시중은행 입장에선 눈독을 들이기에 충분한 조건이다. 시중은행들은 이미 예비 입후보자들에게 수수료 면제 등 각종 '당근'을 제시하며 유치전에 뛰어 들었다.

타 지역과 달리 지방은행이 없는 충북은 제1금융권을 중심으로 예비 국회의원 모시기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3일 선거 입후보자의 선거자금 모금과 관리를 지원하는 '당선통장'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입후보자나 지정 회계책임자가 가입할 수 있다. 입후보자에 대한 고객들의 송금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는 거래내역, 잔액증명서 등 관련 자료 발급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농협중앙회도 지난 달 중순부터 전 영업점에서 총선 선거자금 관리용 상품인 '오∼ 필승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입후보자에 대한 고객들의 송금은 물론 거래내역과 잔액증명서 등 관련 자료발급에 대한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 역시 선거통장인 '당선기원통장'을 시판했다. 송금 수수료, 자기앞수표 수수료, 거래내역 증명 발급 수수료, 전자금융 수수료 등을 면제하고 통장 앞면에 당선기원 문구를 인쇄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IBK중소기업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함께하는 사회통장'과 '한마음 당선기원통장'을 출시했다.

충북농협 관계자는 "선거통장은 선거에 필요한 비용은 물론 당선 시 적잖은 정치자금을 굴리는 예비 국회의원을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데다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면서 "향후 시중 은행들의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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