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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영업 '불꽃경쟁'

국내 증권·캐피털사 잇단 업계 진출
도내 기존 저축은행, 경쟁력 확보 숙제

  • 웹출고시간2011.12.25 19:43: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내년부터 저축은행들의 치열한 영업전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저축은행업계에 뛰어 든 국내 증권사와 캐피털사들이 내년 초부터 경쟁을 본격화할 태세이기 때문이다.

여신전문금융회사인 아주캐피탈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청주에 본점을 두고 있는 하나로저축은행의 구주주 지분 100%와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취득하기로 했다. 인수대금은 800억3천880여만원으로, 기존 주식 3천700여만주 인수에 3천880만원,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인수에 800억원이 쓰인다.

아주캐피탈은 대손충당금을 더 쌓고 우발채무에 대비한 자금을 제외하더라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1%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하나로저축은행은 청주에 본점을 둔 자산규모 6천179억원의 중소형 저축은행이다. 지점도 청주와 충주, 서울 삼성동 등 6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서울(3개)과 경기도(1개)에 4개 지점을 신규로 개설할 수 있는 인가를 받아놓은 상태다. 수도권에 성장기반을 갖춰놓은 셈이다. 아주캐피탈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끝나는 대로 지점 개설을 준비해 내년 3월에는 경기도 분당을 포함해 4곳에 지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아주캐피탈측은 "캐피탈사는 저축은행과 이용 고객층이 유사해 아주캐피탈의 전문 여신 역량을 이용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소비자금융 위주의 건전한 영업을 통해 우량 저축은행으로 육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IB투자, 아주자산운용에 이어 수신기능을 갖춘 하나로저축은행이 더해지면 금융부문의 시너지를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 아주캐피탈측의 설명이다.

현대증권은 대영저축은행을 인수한 상태다. 대신증권도 중앙부산, 부산2, 도민저축은행을 사들여 대신저축은행을 출범시켰다.

제일2·에이스저축은행 패키지에 대한 본입찰 결과, 하나금융지주가 키움증권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앞서 지난 3월 우리금융지주는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출범시켰다. 이후 지난달 22일에는 신한금융지주가 토마토저축은행을, KB금융지주가 제일저축은행을 인수하기로 했다.

KB 우리 신한 하나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사가 모두 저축은행을 1곳 이상씩 보유하게 된 셈이다.

국내 증권사와 캐피털사들의 저축은행업계 진출로 기존 저축은행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이들이 기존 저축은행들보다 저금리 대출상품을 내놓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정성까지 갖추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도내에 본점을 두고 있는 저축은행의 한 간부는 "내년부터 저축은행 업계 판도가 금융지주사 계열 저축은행과 개인 대주주를 지배구조로 한 기존 저축은행으로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 건전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신뢰도를 높이는 등의 자구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고 말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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