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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사기 꺾는' 청주시

지난달 공영주차장 무료 혜택 중지
"조례에 명시돼 있는데 예산타령만"

  • 웹출고시간2011.12.05 19:52:0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뭐라고요? 4천500원이요? 저 500시간 이상 자원봉사자는 청주시 공영주차장은 무료라고 했는데…" "11월부터 자원봉사자차량 무료는 없어요. 청주시에 알아보세요."

얼마 전 시내 공영주차장에서 자원봉사자와 주차요원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자원봉사자 변희순(가명, 64)씨는 "황당하다. 500시간이상 자원봉사자는 청주시 공영주차장은 무료라고 해서 주차했다."라며 "오늘도 독거노인을 위해 반찬배달을 하고 오는 길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냥 걸어왔을 것이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청주시 공영주차장 주차관리인은 "11월부터 자원봉사자에 대한 무료주차 혜택은 중지됐다. 우리도 사정은 알지만 어쩔 수 없다."라고 했다.

그러나 청주시 자원봉사활동지원 조례(제14조)에 따르면 '시장은 자원봉사진흥을 위하여 자원봉사 활동 실적에 따라 청주시가 운영하는 공공시설 등을 본인 또는 자원봉사자 가족단위로 무료로 이용하게 할 수 있다.'라고 명시돼 있다.

시행규칙 제20조(활동실적)에는 '조례 제14조 제3항의 공공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자원봉사활동 실적은 누계 활동이 500시간 이상이어야 한다. 봉사활동 실적확인은 우수 자원봉사자증을 지참한 자'라고 명시돼 있다.

청주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예산이 10월에 소진되어 청주시 자치행정과에 추가예산을 신청했으나 불가능하다는 통보만 받은 상태"라며 "작년에는 그나마 5월에 예산이 소진되어 1천만원의 추가예산을 받아 시행했다."고 말했다.

예산 주무부서인 청주시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지난 21일 공영주차장을 운영하는 시설관리공단측과 자원봉사 무료주차 문제를 협의했지만, 방법을 찾지 못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예산이 확보되는 2012년부터 자원봉사자에 대한 무료주차가 다시 시행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자원봉사자 변씨는 "애초에 우리가 혜택을 달라고 한 것이 아니다. 청주시에서 자원봉사 진흥책의 일환으로 혜택을 준 것이 아닌가. 엄연히 청주시장 이름으로 만들어진 조례에 명시되어 있는데 예산타령만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자원봉사센터에 500시간 이상 봉사활동경력이 인정돼 등록된 봉사자는 11월말 현재 2천393명이다.

/윤기윤 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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