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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7년이 저물어간다.

올 한해는 충북도의 개도이후 가장 많은 일이 발생했던 해로 기억될 것이다.

경제침체가 우리의 삶을 흔들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도민들의 노력이 돋보였던 한해였다.

송구영신하는 마음으로 한해동안 우리가 잃은 것은 무엇이며 얻은 것은 무엇인가 손익계산서를 만들어 보고 새해를 맞는 것도 좋을 듯하다.

지난 1년동안 우리 사회를 가장 고통스럽게 만든 것은 경기침체로 인한 서민들의 힘든 생활이었다.
OECD가 공개한 ‘한국의 청년고용’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청년 취업률은 27%를 기록해 OECD 회원국의 평균 취업률 43%에 비해 무려 16%포인트나 낮았다.

또 15~24세 사이의 니트족(NEET族:직업이 없고 학교에도 가지 않으며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청년무직자)의 비율은 OECD 회원국의 평균에 근접하는 반면 15~29세 사이의 니트족 비율은 17%로 OECD 회원국 평균을 상회한다.

이처럼 일할 나이에 있는 청년들의 실업률이 증가하는 데다 30~40대의 젊은 가장들도 직장을 잃고 있자 경제성장의 둔화로 인한 소비의 위축과 생산축소라는 악순환이 거듭되면서 사회의 양극화로 인한 구성원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노숙자가 늘어났다.

이같은 실업률 증가와 사회구성원간의 갈등이 새해에는 없었으면 한다.

새정부가 들어서서 경기부양책을 내놓겠다 집값을 안정시키겠다 교육을 개혁하겠다는 등 대통령직 인수위의 발표에 국민들은 ‘그러다 말겠지’하는 자포자기 보다는 ‘믿어보자’는 희망있는 정책을 기대하고 국민들이 살맛나는 세상을 정부가 만들어주기를 원하고 있다.

2007년 우리국민은 많은 희생을 치렀고 많은 것을 배웠다.

혁신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규제가 사회 각 분야에서 전파되면서 많은 발전을 가져왔지만 오히려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오히려 ‘혁신’이 걸림돌로 작용한 예도 있었다.

사회각 분야에서 많은 문제점이 제기됐음에도 정치권은 민감한 사안마다 대립과 갈등을 반복하는 상극의 정치를 이어오면서 대통령 선거에 모든 역량을 결집했다.

파행과 공전을 거듭하는 국회는 국운이 걸려있는 각종 개혁입법과 경제구조조정은 뒷전인 채 당리당략만을 앞세운 이전투구로 허송세월을 보냈고 이 때문에 경제 불안에 지친 국민들은 희망이라는 단어를 잊어버리고 살아왔다.

길등과 반목이 이어지는 정치가 계속된 사이 실업자는 얼마나 늘었으며 굵직 굵직한 경제 사회적 현안들은 또 얼마나 불거졌던가.

새해에도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물가와 세금은 치솟고 고용이나 서민들의 생활, 정치도 불안 국면을 헤어날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그러나 희망이 안 보인다고 좌절할 수는 없다. 이보다 더 어려운 시절도 있었지 않은가.

서로가 서로를 추스리며 함께 헤쳐 나가자. 희망은 인내하며 도전하는 사람들만의 것 임을 명심하여 주어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

2008년 새해부터는 개인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국가의 장래를 진정으로 걱정하고 역사 바로세우기와 경제 바로세우기를 통한 살맛나는 세상을 가꾸었으면 한다.

후세들에게 잘사는 국가는 물려주지 못할망정 오명만 안긴 세월을 물려줄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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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