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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지사 마음 훔친 '삼지松'

"정이품송보다 더 이쁘고…"…보호수 지정관리 지시
청원군 가덕면 백족산 암벽 부근 웅장한 자태 뽐내

  • 웹출고시간2011.11.24 20:21: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원군 가덕면 상야리에 위치한 백족산 등산로 주변 암벽 부근에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자리 잡고 있는 삼지송.

정이품송(正二品松)처럼 임금은 아니지만 충북을 이끌고 있는 도백(道伯)에 의해 사랑을 받는 나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시종 지사는 지난 5일 도청 실·국장, 출입기자들과 산행을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신기한 형태의 소나무 한 그루를 보게 됐다. 이 소나무는 땅 속에 파묻힌 하나의 뿌리에서 몸이 세 개로 갈리진 일명 '삼지 소나무'였다.

'삼지 소나무'는 각각의 몸통에서 시원스럽게 가지가 뻗어 나무 밑에서 위를 보면 마치 소나무 숲에 와 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이 지사는 한참동안 '삼지송'을 바라보다 직원들에게 "정이품송보다 더 이쁘고 가지가 세 군데로 뻗어 특이하다. 이 같은 희귀한 나무는 빨리 보호대책을 강구해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토록 지시했다.

'삼지송'이 세조가 내린 벼슬로 유명해진 '정이품송'처럼 보호수로 지정받게 된 것이다.

이 지사를 사랑에 빠뜨린 '삼지 소나무'는 도 자치연수원과 인접한 청원군 가덕면 상야리 백족산 등산로 주변 암벽 부근에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자리 잡고 있다.

특이한 점은 우연의 일치처럼 삼지송이 있는 백족산이 세조와 연관이 깊다는 설이 있다.

백족산이란 이름은 조선 세조가 이곳을 지나다가 발을 씻었는데 발이 희게 보였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도는 현재 삼지송의 보호수 지정과 보호, 주변 등산로 등을 정비할 계획을 세웠다. 우선 삼지송 보호를 위해 주변 피해목을 벌채했다.

보호수 지정을 위해 국립산림과학원 전문가가 현장을 답사해 나이가 100년 정도임을 확인했다. 이곳이 국유지이기 때문에 보호수 지정은 향후 국유림 사업소에서 결정하게 된다.

도는 올해 말까지 삼지송을 보호수로 지정하고 입간판과 펜스 등을 설치키로 했다.

등산로 정비(9.5㎞) 및 전망대 등 편의시설 설치를 위해 내년도 예산에 2억원을 반영키로 했다.

경관 보전과 숲의 건강성 유지를 위해 숲가꾸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말 숲가꾸기 설계용역을 완료하고 내년 초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지사의 마음을 훔친 삼지소나무는 수관 정제되고 매우 아름답다"면서 "도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삼지송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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