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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상조·택배사업 진출 추진

기존업계 "본연의 역할 잊고 돈벌이만 몰두" 비난

  • 웹출고시간2011.11.22 01:07:5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농협이 상조사업과 택배사업에 공식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역 동종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연임에 성공한 최원병 회장은 지난 18일 소견발표를 통해 상조업과 택배업 진출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최 회장은 소견발표에서 "정부로부터 사업구조 개편 부족자금 6조원을 반드시 확보 하겠다"며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조합원의 실익과 복지증진에 필요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언급, 상조회사 및 택배회사를 설립할 뜻을 밝혔다고 충북농협 관계자는 설명했다.

동종업계에서는 농협이 농민들의 농축산물 물류체계 개선 등을 통한 유통 경쟁력 강화와 함께 사업구조 개편 이후 조합의 수익성 강화 차원에서 택배업 진출을 모색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제계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농민들의 권익 향상이라는 근본 취지를 잊고 돈벌이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농협은 몇 년 전부터 주유소 사업과 상조업에 진출했다.

본래 전국적으로 400곳이 넘는 지역농협주유소 90% 이상이 자체적으로 정유사나 석유대리점들과 거래해 왔으나 농협중앙회가 자체 상표 도입한 후 계열 석유판매업소로 유치하기 시작했다.

농협중앙회의 막강한 자금력과 권한이 영향을 끼쳐 기존 거래 정유사 등과 계약이 종료되면 'NH-OIL'로 전환하는 업소들이 늘어가고 있다. 벌써 'NH-OIL' 상표를 도입한 주유소가 충북 11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300여 곳이 넘었다.

이어 지난 7일 농협중앙회 신관에 친환경유기농 카페 '오가페(Orgafe)'를 개장하면서 카페 사업을 시작했다. 농협은 이곳 1호점을 시작으로 전국의 대도시 지역에 매장을 추가로 개설하고 향후 프랜차이즈 사업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지역 농민단체 관계자는 "정작 챙겨야 할 농민들은 뒷전인 채 이익 창출에만 눈을 돌리는 것 아니냐"며 "'농민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나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중소택배업체 관계자는 "농협마저 택배업을 진출한다면 중소 택배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중소 택배업체가 난립된 상황에 농협까지 시장에 진출한다면 혼란을 빚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충북농협 관계자는 "주유소 사업은 농촌에 주유소가 드물어 복지 차원에서 시작한 것으로 농촌 경제를 돕고 유류 가격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라며 "상조사업 또한 농협중앙회가 기존에 해오던 본연의 사업이 발달된 것으로 다른 의미는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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