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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청주사업장 "SK, OK"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대환영' 분위기
"채권단, 매각대금 전부 가져가선 안돼"

  • 웹출고시간2011.11.13 22:00: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하이닉스반도체가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에 들어간 지 10년 만에 SK라는 날개를 달고 새 도약을 꿈꾸게 됐다.

외환은행 등 하이닉스 채권단은 11일 SK텔레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이닉스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1억주에 달하는 신주 발행을 결의할 예정이다. SK 측은 이달하순부터 약 4주간 일정으로 정밀실사를 벌인 뒤 내년 1월 중 최종 인수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에 하이닉스반도체 청주사업장 임직원들은 '대환영'하는 분위기다.

앞서 하이닉스의 양대 노조인 청주노동조합과 이천노동조합은 10일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인수 본 입찰에 참여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날 "SK텔레콤이 튼튼하고 좋은 회사인 만큼 본 입찰에 참여해 하이닉스 인수에 나선 것은 종업원들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다"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그동안 매각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SK와 같은 '좋은 회사'가 인수에 나서게 돼 다행이다"며 "앞으로 남은 매각 일정들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준수 청주노조 위원장은 "SK가 하이닉스를 인수하는데 대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재계 서열 3·4위인 SK가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것을 직원들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SK의 재무구조 등이 안정적이어서 하이닉스의 발전에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노조가 SK의 하이닉스 인수에 대해 적극 환영함에 따라 SK와 채권단의 가격협상이 원만히 이뤄질 경우 일반적인 인수합병 과정에서 벌어지는 매수자와 노조 간의 갈등은 크게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사업장의 한 팀장은 13일 SK텔레콤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 대해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고 환영하는 분위기다"면서 " 다만 양 노조가 주축이 돼 채권단이 매각한 자금을 고스란히 회수해 가는 데는 반대 입장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채권단이 하이닉스로부터 회수한 자금이 투입한 자금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노조 측은 매각대금 전부를 채권단이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회사나 종업원 등의 기여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지난 1999년 빅딜 과정에서 현대반도체와 LG반도체가 합쳐지면서 이천(현대반도체)과 청주(LG반도체)에서 각각의 노조를 운영해왔다. 지난 2001년 10월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공동관리 개시에 들어간 이후 양 노조는 상호 합심해 워크아웃의 조기졸업과 하이닉스의 회생에 크게 기여해왔다.

/ 장인수·이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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