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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치권 헐뜯기식 정쟁 '점입가경'

내년 총선·대선 겨냥 '신경전'… 불신만 커져
도민들 "발전 비전제시 등 통큰 자세 아쉽다"

  • 웹출고시간2011.11.10 20:02: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지역 정치권이 헐뜯기 식 정쟁에 휩싸여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남부3군(보은·옥천·영동) 지역을 노리는 여야 주자들이 '골프장 사업 구설'과 '지역구 세습'논란 등을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충북도의 도립대학 반값등록금 추진을 두고 '복지포퓰리즘'과 '환영'이라는 입장차를 나타내며 여·야 간 논쟁이 뜨거웠다.

민주당 홍재형(청주 상당)의원이 주최한 청주 북부터미널 찬반 토론회와 관련해서도 이견을 나타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성명을 통해 "18대 총선 당시 공약으로 임기 4년이 다돼가는 지금까지 뭐했냐"며 "실현가능성이 없는 일을 선거 때만 되면 들고 나와 여론몰이를 하는 것은 19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를 의식한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오성균 청원군당협위원장은 지난 8일 "지난 총선 때 소각장 문제를 허위 공표한 민주당 변재일(청원) 의원은 소각장 문제를 즉각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2008년 4월 총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변 의원이 소각장문제를 해결했다는 발표에 대부분 주민들은 사실로 믿었다"며 "주민을 속이더라도 당선만 되고 보자는 구태정치도 문제지만 소각장문제를 해결하려는 진심어린 노력을 하지 않은 채 임기 4년을 마쳐가는 후안무치한 행태에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변재일 의원은 10일 "주민이 반대하는 소각장 시설은 청원군이 불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7일 "지방정부와 충북 다수의석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의 행태가 한심함을 넘어 도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당이 장악한 지방의회, 충북도, 국회의원들의 무능과 정치력부재가 시너지효과를 이룬 무능 3종 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행안부가 지난해 실적을 토대로 실시한 부처합동평가에서 충북도가 꼴찌수준의 평가를 받았다"며 "특히 사회복지, 지역경제 분야에서 낙제점을 받은 것은 서민도지사를 표방하는 민주당 소속 이시종 지사의 능력과 정치적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 정치권의 최근 잇단 성명과 논리 전개는 장기적인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을 보여주기 보다는 서로를 헐뜯고 도민의 분열을 조장하는 내용이 대부분을 찾지 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도민들이 정치권을 보는 시각은 대체로 냉소적이다.

뜻 있는 한 지역인사는 "하루가 멀다 하고 여·야가 상대방 헐뜯기 식 정쟁을 일삼는 것을 보면서 정치에 대한 불신만 커지고 있다"며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통 큰 정치를 하려는 자세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인사는 "지역 정계 인사들이 미래에 대해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때다"면서 "도민을 분열시키기 보다는 화합에 노력하고 장기적인 발전에 대한 비전을 보이면서 공개적이고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경쟁하는 모범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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