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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추가 부실 가능성 크다"

한은 금융안정보고서…영업환경·건전성↓

  • 웹출고시간2011.10.30 19:20: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저축은행이 경영실적 악화로 리스크 감내 능력이 저하된 가운데 영업환경 악화까지 겹쳐 추가 부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한국은행은 30일 금융안정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2010년말 기준 연체율은 18.1%에서 2011년 6월말 25.1%로 상승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부동산PF 대출채권 추가 부실 발생으로 대폭 높아졌다.

BIS자기자본비율 역시 대규모 적자로 인한 이익잉여금 감소와 후순위채 편입규모 축소에 따른 보완자본 감소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다.

전국 105개 저축은행의 BIS비율은 2010년12월 9.04%에서 지난 6월 1.80%로 떨어졌다. 1,2차 영업정지 저축은행을 제외해도 정상영업중인 91개 저축은행의 BIS비율은 8.7%에 그쳤다.

영업환경의 악화로 추가 부실 가능성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추가 부실 가능성 요인으로 대손충당금 적립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환매 또는 사후정산 조건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 앞 매각한 부동산PF 대출채권(원금기준 7조4천억원)에 대해서도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하기 때문에 저축은행의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부동산경기 침체 지속으로 정상영업중인 91개 저축은행의 부동산PF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손꼽았다.

한은은 또 지난 9월 감독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요구 및 적기시정조치 유예를 받은 6개 저축은행의 추가 영업정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대규모 예금인출사태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우려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측은 "저축은행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금융당국이 부실징후 저축은행에 대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영업정지 대상에서 제외된 충청권 저축은행 절반 이상이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저축은행중앙회를 통해 충청권 저축은행의 경영현황(2010년 6월-2011년 6월말 기준)을 분석한 결과 13곳 중 7곳이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본잠식이란 회사의 적자 폭이 커져 납입자본금마저 까먹는 상태를 말한다. 납입자본금이 모두 잠식하면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상태가 되는데 이를 완전자본잠식이라고 한다. 금융당국은 자본잠식률이 100%를 넘는 저축은행을 완전자본잠식상태로 분류하고 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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