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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방의회 의원들 왜 이러나

사법처리…의전타령…만취추태 등 잇단 도마 위
'의원만을 위한 행보' 씁쓸…"초심으로 돌아가야"

  • 웹출고시간2011.10.30 19:42: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 지방의회 의원들의 부적절하고 여론을 무시한 행태가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9대 충북도의회를 비롯한 도내 12개 시·군의회는 지난해 7월 '도민을 섬기는 의회'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의회' '변화와 혁신하는 창의의회' '지방자치 정착과 군민의 삶의 질 향상' 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출범했다.

그러나 출범 후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기 보다는 구태의연한 모습이 재연돼 도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현재까지 도내 지방의회는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뇌물수수·횡령 등 각종 비리로 얼룩이 졌다. 이 기간 중에 도내 지방의원 11명이 사법 처리됐다.

충주시의원 2명은 공직선거법위반으로, 1명은 영유아보육법위반 혐의로 사법 처리됐다. 제천시의회 4명의 시의원들은 뇌물수수혐의로, 청원군의회 2명의 군의원은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징역 또는 벌금형 받았다.

또 보은군의원 1명은 선거법위반, 옥천군의원 1명은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사법 처리됐다.

일부 지방의원들의 구태의연한 자세와 부적절한 행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청주시의회 윤송현 의원(민주당)은 지난 22일 지역구 주민 한마음축제 행사장에서 술에 취해 주민들에게 시비를 걸고, 욕설을 퍼붓는 등 추태를 부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능단체 회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시의원이 동의 가장 큰 공식행사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본인은 술에 취해 전혀 기억나는 게 없다고 하는데 이는 의원으로서 자질의 문제"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지난 28일 열린 이종배 충주시장 취임식에 충주시의회(의장 김헌식) 민주당 시의원(19명 중 10명) 전원이 불참,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샀다.

이 시장이 당선된 후 시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시의원들에게 전화 한 통화 없었다는 것이 불참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시청측이 앞서 시장 취임식과 관련된 초대장을 시의원들에게 보낸 상태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선거기간 후보들마다 지역 갈등을 치유하겠다고 했는데 민주당 시의원들이 갈들의 골을 더 깊게 하는 것 같다"면서 "당선 후 각종 업무로 정신이 없는 시장이 꼭 취임식에 참석하라고 전화로 일일이 요청해야 나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지난 27일 진천군 광혜원면 현지에서 진천 국가대표종합훈련원 기공식이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형근 충북도의회 의장은 의전문제에 따른 불편한 심기를 집행부 관계자에게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황식 국무총리와 이시종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김 의장에 대한 의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도는 정부가 주관한 행사였기 때문에 의전준비는 권한 밖에 일이었다며 씁쓸해 했다.

뜻있는 지역 인사들은 "지방자치 현주소를 들여다보며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지방의원들이 자신만을 위한 행보에만 급급한 것 같아 아쉽다"면서 "지방의회 무용론이 왜 나오는지, 지역 민심을 제대로 파악한 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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