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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빼빼로데이? 제과업계 상술 '눈총'

과장 광고로 소비자 구매 충동 자극

  • 웹출고시간2011.10.25 19:18: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엄마 올해가 천년에 한번 오는 밀레니엄 빼빼로데이가 맞아?"

최근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새로운 고민이 한가지 생겼다.

제과업계가 오는 2011년 11월11일을 '천년에 단 하루뿐이자 평생에 단 한번밖에 찾아오지 않는 특별한 날'이라며 초등학생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구매 충동을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부모 정모(38)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집에와서 '천년에 한번 오는 밀레니엄 빼빼로 데이'라며 친구들과 나눠먹게 50여개를 사달라고 말했다"며 "제과업계의 상술에 어린 학생들이 놀아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빼빼로를 준비하지 않으면 마치 외계인이 되는 것처럼 제과점 업계가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천년의 단 하루!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라는 주제로 2011년 11월 11일을 앞두고 '운명 같은 인연을 찾기 위해 안테나를 세운다'는 내용의 광고를 제작했다는 것.

광고는 TV와 인터넷 등에서 소개되고 있으며 이날 빼빼로 선물을 하지 않으면 지구인이 아닌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전국 6개 도시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은 후 홈페이지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20돈 짜리 황금 빼빼로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라는 것.

업계측에 따르면 유어버스데이 배달업체도 '특별한 사람과 11월 11일을 특별하게 보내는 방법'을 기획해 홍보전을 벌이고 있고 컬투 꽃배달도 빼빼로데이를 대비해 특별기획 상품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

청주의 제과점 업계도 다양한 빼빼로데이 판촉전을 벌일 계획을 하고 있어 판촉전이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다.

조모(43)씨는 "빼빼로 데이가 무슨 명절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농협에서 가래떡을 홍보해 이와 맞서는 게 차라리 좋겠다"고 말했다.

이모(36) 교사는 "학교에 빼빼로를 가져오지 못하게 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며 "학생들이 너무 장사속에 과잉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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