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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신협·새마을금고 '전전긍긍'

정부압박에 불안감 확산 '혹시나…' 뱅크런 조짐
반박자료· 예금자보호제 홍보 등 자구책마련 부심

  • 웹출고시간2011.10.09 19:06: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금융당국이 신협과 새마을금고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면서 '제2의 저축은행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증폭되고 있다.

신협과 새마을금고에 대한 대수술 방침을 언급한 뒤 곳곳에서 고객 문의와 예금 인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신협과 새마을금고측은 반박자료 제시와 함께 대대적으로 예금자보호제 홍보에 나서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협· 새마을금고 손보나=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 4일 간부회의에서 "시장 안정을 위해 더욱 관심을 기울일 부분은 신협과 새마을금고"라며 "부처 소관을 떠나 (신협·새마을금고에) 위험 요인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 사전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은행(가계부채 대책), 카드(과도한 레버리지 제한 대책), 저축은행(영업정지 조치) 등 금융권 전반에 걸친 일련의 시장 안정조치로 어느 정도 업계가 정비되고 있지만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부분은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수개월 동안 전국 961개 신협 등을 대상으로 시나리오별 스트레스테스트(재무 건전성 평가)와 경영실태 진단 등을 실시해 온 것으로 알져지고 있다. 특히 금리 인상, 수신규모 감소, 부실여신액 변동 등 상황에 따른 경영환경 변화를 전반적으로 점검했다.

새마을금고 관리감독 기관인 행안부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바와 달리 비교적 건전 운영이 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금융감독원과 협조해 새마을금고 50~60개를 선정해 운영실태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객문의 빗발…위기감 고조=금융당국이 신협과 새마을금고에 대한 대수술 방침을 언급한 뒤 곳곳에서 고객 문의와 예금 인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청주 흥덕구에 소재한 한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는 고객들이 있었다"며 "예금 인출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주요 포털사이트를 비롯한 온라인에서도 '신협과 새마을금고'에 대한 글들이 잇따르면서 제2의 저축은행 사태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졌다.

◇신협·새마을금고 대응…안전성 알리기=신협은 상반기 결산 현황을 제시하며 건전성 부문에서 부실비율이 사상 최저 수준인 1.1%로 감소하며 3년 연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계대출 문제에 대해선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국은행 조사 결과, 은행권의 가계대출 비중은 57.8%(435조원)이고, 상호금융기관은 17.4%(157조원)이며, 신협은 2.3%(20조원)다.

가계부채 급증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대출에서 부실을 초래한 은행권이 서민금융의 영역인 가계대출에 치중했기 때문이라는 게 신협의 주장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도 일부 금융권 부실요인 중의 하나인 PF대출 자체의 취급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대형부실의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새마을금고는 또 1983년부터 예금자보호준비금을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지불준비금제도라는 또 하나의 안전장치를 마련 해놓고 있어 은행과 동일하게 1인당 5천만원(원리금포함)까지 예·적금을 보장하고 있다며 안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충북은 이상 없나=저축은행에 이은 금융당국의 점검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도내 신협과 새마을금고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도내 새마을금고의 경우 이미 불법사안이 발생하거나 부실이 심각한 곳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구조조정이 추진돼 왔다. 해당 금고들은 이사장 교체부터 영업정지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도내 두 곳의 신협도 적기 시정조치가 내려져 이행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미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상태다.

현재 충북에는 신협 83곳, 새마을금고 59곳이 영업 중이다. 지난 90년대 중반만 해도 각각 120개가 영업 중이었으나 외환위기 이후 금융구조조정 차원에서 인수합병이 잇따르면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우량금고를 중심으로 지점 등 출점이 크게 증가해 외형적으로 점포수는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지점을 포함한 도내 새마을금고는 134개소, 신협은 125개소에 이른다.

무분별한 점포 경쟁으로 외형확장에만 열을 올린 서민금고들에 대한 이번 금융당국의 점검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금융당국이 신협 등 상호금융회사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개별 신협이나 금고들이 얼마나 충족시키느냐도 문제다.

지역 금융권은 아직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향후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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