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사교육에 의존하는 ‘이상한 학교’

도내 일부교 논술 학원강사 초빙 특강

  • 웹출고시간2007.12.17 23:10: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내 일부 고교에서 고 3 논술 지도를 사설학원에 의존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이 학교 현장에까지 침투해도 공교육이 이를 대체 할 만한 프로그램조차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일선고교의 진학담당교사들은 말하고 있다.

도내 일부 인문계고교는 겨울 방학 기간을 이용해 1∼2주씩 사설학원 논술 강사를 초빙해 고3 수험생에게 특강을 계획하고 있고, 고1, 2학년도 같은 방법으로 특강을 준비중에 있다. 수강료는 일부학교에서는 학교에서 부담하거나 학생 과 학부모에게 부담지울 예정이다.

도내 한 인문계고교의 진학담당 교사는 “사교육비 완화를 위해 방과후 학교 형태로 논술특강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는 학생과 학부모들도 모두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교육 선호 현상은 공교육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어 일선 학교관계자들은 문제점을 알면서도 마지 못해 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고교에서는 사설학원의 논술 강사를 초빙하기 위해 별도의 예산까지 마련하는 등 오히려 사교육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공교육 활성화에 역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관계자는 “사설학원에서 시행하는 논술교육보다 학교에서 교사들이 지도하는 논술교육이 더 좋을 수 있다”며 “학교에서는 학부모가 원한다고 무조건 사교육을 선호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교육 선호 현상을 없애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학교 현장에서 사교육에 의존하려는 행태를 버리고 교사의 질을 높임과 동시에 학교간 경쟁도 허용해 학생들의 실력을 쌓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공교육에서 사교육을 선호하는 현상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청주 A 초등학교에 다니는 K(11)양은 “수업중에 선생님께 질문을 하면 그런 것은 학원에 가서 물어보라고 하신다”며 “학원에 안다니는 학생들은 누구에게 물어보냐”고 반문했다.

김모(53) 교사는 “공교육이 사교육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은 체계적인 관리가 없어서 생겨난 현상으로 교사들의 질적인 향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학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