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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외곽 음식점 경영난 심각

고물가에 매출 30% 뚝…숙박업소도 '텅텅'

  • 웹출고시간2011.09.26 20:11:1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고물가의 여파로 도심 외곽 지역의 식당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26일 청원군의 한 식당이 점심시간대 임에도 손님이 들지 않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고물가 행진이 지속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뜻밖에도 도심 외곽에 있는 음식점과 숙박업소들도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낮 12시 청원군 문의면 A식당. 이곳은 칼국수와 돼지고기 수육으로 유명한 대중음식점이다.

평소 이 시간 때면 청주와 대전지역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나 어찌된 일인지 20여개 테이블 중 3~4개 테이블 밖에 손님이 보이지 않았다. 오후 1시가 돼야 3~4테이블이 더 찰 정도였다.

업주 K씨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손님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역대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와 유명산을 찾은 도심지역 사람들을 비롯해 계모임 등 단체손님들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출도 30%이상 감소해 음식나르는 아줌마를 자른 데다 소비를 줄이기 위해 고추·상추·가지 등 일부 채소를 구입하지 않고 직접 재배해 손님상에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식당은 출퇴근까지 직접 시켜주며 평균 5~6명의 일하는 아줌마를 고용했는데 몇 달 전부터 장사가 너무 안 돼 일하는 아줌마 수를 절반 이상 줄이고 빈자리에 가족들의 도움을 받는다고 했다.

인근 막국수가 유명한 B식당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주인 K씨는 "식당운영 이후 이렇게까지 장사가 안 된 적이 없었다"며 "원재료 값이 올랐는데도 장사가 너무 안 돼 음식값을 올리지 못하고 있고 인근 몇몇 식당은 이미 문을 닫은 곳도 있다"고 전했다.

밤낮 없이 붐볐던 숙박업소들도 매출이 20~30%가량 줄었다고 했다.

모텔업주 J씨는 "몇 달 전만 해도 청주, 대전을 비롯해 멀게는 경북 등지에서 찾은 '아베크족'들로 빈방이 없을 정도였지만 최근엔 그 수가 절반가량 줄었다"며 "유가인상으로 장거리 운전을 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방청소 인력을 대폭 줄여 매출감소를 만회하고 있지만 이 같은 현상이 오랜기간 계속된다면 파산하는 숙박업소들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부 H씨는 "기름값 걱정에 중요한 일이 아니면 장거리 운전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며 "주말·휴일 식구들 외식횟수도 대폭 줄이고 친구모임도 집근처에서 간소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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