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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9.19 16:56: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정수 청주우체국 집배원.

"여보세요, 너무 힘들게 생활하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신데 그 분들을 도와드릴 수 있나요?"

충북 청원군 노인복지시설 '청원노인행복네트워크'로 어느날 한통의 상담 전화가 걸려왔다.

"저는 우체국에서 집배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정수라고 합니다. 제가 배달하는 구역에 노부부가 사시는데 건강이 안 좋아 보입니다."

한통의 우편물을 전달하던 집배원 김정수(38·사진)씨는 수도도 나오지 않는 집에서 산소발생기로 호흡을 하고 있는 할머니를 발견했다.

집안을 살피니 치매를 앓고 있는 할아버지(오병환)와 심장질환의 할머니(유병순), 이렇게 두 부부가 함께 살고 있었다.

결혼을 하지 않은 딸이 하나 있지만 다른 지역에 있어 자주 찾아올 수 없는 형편이었다.

입원을 해야만 하는 할머니는 치매를 가진 할아버지가 걱정돼 그냥 집에서 힘들게 살고 있었다.

이런 사정을 듣게 된 청원노인행복네트워크는 급히 노부부를 찾아 사실을 확인했다.

유임순, 오병환 노부부는 이달부터 요양보호대상자로 선정돼 도움의 손길을 받게 됐다.

"평소 우편물 배달을 하다 보면 우리 주위에는 생각하는 것보다 힘들고 어렵게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때마다 어머니 생각이 나 그냥 돌아서기에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김정수 집배원은 평소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이 각별하고 홀로 되신 어머니를 정성으로 모셔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는 둘도 없는 효자로 평판이 자자하다.

청주우체국 소속국인 오창과학단지우체국에서 근무하는 그는 우체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가호호 행복지킴이'요원으로도 활동하며 묵묵히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질환을 앓고 있는 노부부에게 큰 도움을 준 그는 "무슨 큰일을 한 것도 아닌데 뿌듯하면서도 쑥스럽다"며 겸연쩍은 표정을 지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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