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저축은행은 경기도 성남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작년말 기준으로 자산이 4조4천500억원에 달하는 업계 2위의 저축은행이다. 토마토저축은행은 막판 본사를 비롯한 보유자산 매각 등의 자구계획을 제출했지만 결국 퇴출명단에 올랐다.
제일저축은행은 자산규모가 3조3천137억원이며 지점이 5개(서울 장충ㆍ여의도ㆍ논현동ㆍ평촌ㆍ분당)다. 직원이 456명에 달하는데 6월말 기준 BIS 비율은 마이너스 8.81%였고 자기자본은 마이너스 1430억원이었다. 7월말 기준으로는 자기자본이 마이너스 2070억원으로 한 달 새 부채가 640억원 늘었다.
도내 5개 저축은행들도 이번 구조조정 명단 발표가 임박해지면서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최종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번 경영진단은 6월말 결산 경영상태가 기준이 됐다. 청주저축은행은 이달 초부터 지난 6월말기준 결산을 공개했다. 고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차원에서였다.
청주저축은행은 BIS비율이 15.15%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08%보다 1%가량 상승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이 4.42%로 지난해 -16.10%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6월 -20억원에서 올해 6월말에는 4억원으로 무려 24억원이 증가하는 등 경영상태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발표했다.
한성저축은행도 감사결과보고서를 금융당국에 미리 제출했다. 6월말 자산은 1천783억원에 자기자본 159억원, 영업이익 38억원, BIS비율 10%대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에 본점을 두고 있는 한 저축은행 간부는 "금융당국이 발표한 영업정지 부실 저축은행명단에 도내에서는 단 한곳도 포함되지 않아 다행스럽다"면서 "하지만 금융당국이 앞으로 상시적인 구조조정 시스템에 따라 상호저축은행을 관리ㆍ감독해 나가겠다고 밝힌 만큼 생존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 장인수기자
저축은행 사태 일지
△2011년 2월 17일 부산·대전저축은행 영업정지
△2011년 2월 19일 부산2·중앙부산·전주·보해저축은행 영업정지
△2011년 2월 22일 도민저축은행 영업정지
△2011년 7월 4일 금융당국, 저축은행 85개 경영진단 착수
△2011년 8월 5일 경은저축은행 영업정지
△2011년 9월 14일 저축은행 경영개선계획 접수 완료
△2011년 9월 17일 금융당국, 경영평가위원회 개최
△2011년 9월 18일 하반기 영업정지 저축은행 명단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