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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에도 종류가 있다

쌍욕-본능표출, 방귀욕-조소, 익살욕-유희, 채찍욕-꾸지람 등
강기수 교수 논문

  • 웹출고시간2011.09.15 19:30: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욕도 학문의 가치가 있고 교육의 대상이 됩니다"

사람들이 욕을 하는 이유는 욕이 나오는 사회,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때, 습관적으로 하는 것으로 욕구분출인 동시에 감정의 발산이라는 주장과 함께 욕의 종류에는 쌍욕과 방귀욕, 익살욕, 채찍욕 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강기수(동아대 교육학과) 교수가 밝힌 '욕의 인간학적 기능'이라는 논문에서 밝혀졌다.

강 교수는 먼저 쌍욕에는 억울함과 서러움, 증오와 적개심 등으로 겉으로 드러내 악담을 하는 것이 특징으로 '개같은 놈'과 같이 동물에 빗대어 하는 욕과 상대방의 신체에 심한 훼손과 질병으로 하는 욕이 있다.

또 감탄사로 시작하는 욕으로 '제기랄 운수치고는' 등으로 자기도 모르데 나오는 욕으로 상황이 잘못돼 자신에게 불리함을 스스로 정당화 하면서 사용하는 욕이다.

방귀욕은 쌍욕보다 강도는 줄었지만 노여움과 분노의 공격적 감정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욕을 하는 사람의 처지 여하에 따라 성격을 달리하는 것으로 '그래 너 잘 났다' '뛰어봤자 벼룩이네' 등이 이에 속한다.

익살욕은 일상생활의 양념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애칭과 유희가 있는 것으로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오줌에 씻겨나와 똥물에 헹군 놈' 등 익살스럽고 독기없이 유머스런 웃음을 선사는 욕이다.

채찍욕은 하지 말아야 할 욕이 아니라 듣지 말아야 할 욕으로 '돼지같이 처먹기만 하는 놈' '굼벵이 같은 놈' 등 일침을 가하고 교육적이며 처벌성이 강한 욕을 말한다.

강 교수는 "욕에 내재된 인간의 본성은 배설적 존재로 말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출, 공격적이며 파괴적인 존재, 방어적 존재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욕에는 분노 증오 미움 절책 질투 실망 슬픔 공포 두려움 등이 내포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정적인 측면에서 인식돼온 욕을 긍정적인 측면에서 살펴보고 인간 삶의 현상을 교육학의 대상으로 봐야한다"며 "욕은 특정사회와 시대의 산물인 동시에 인간 본성의 끊임없는 표현"이라며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순화 사회를 비판 풍자해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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