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소포물량 "엄청나네"

ⓒ 김태훈 기자

충청지방우정청은 추석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인 지난달 29일부터 10일까지 모두 3천만여 통의 우편물을 소통시켰으며 소포는 평소 2배가 넘는 144만8천를 배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소포량은 지난해 추석 물량(137만 개)과 비교할 때 5.2% 증가한 것으로 한 줄로 이었을 경우 서울~대전(경부고속도로 기준 144㎞)을 2회 왕복할 수 있는 엄청난 물량이다.

가장 많이 접수된 날은 우체국쇼핑 할인 마감 다음날인 5일로 평소 하루 물량의 4배에 가까운 20만1천 개가 접수됐다.

가장 많이 배달된 날은 7일로 평소 하루 물량의 3배에 가까운 15만2천 개가 배달됐다.

충청지방우정청은 추석 특별소통기간에 400여 명의 인원을 추가 배치하고 지원부서 인원까지 포함 7천여 명을 소통에 투입했다.

또 하루 평균 400여 대의 차량 등 각종 소통장비를 총 동원해 우편물을 소통시켰다.

이번 배달에는 25개 우편집중국, 3개 물류센터를 비롯 전국 3천700여 개 우체국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첨단IT기반의 우편물류시스템(PostNet)이 작동했다.

실시간으로 우편물 소통 현황을 점검하는 우편물류종합상황실을 효율적으로 운영한 것도 큰 몫을 했다.

2천여 모든 집배원들에게 보급된 PDA를 통한 배달업무 디지털화 역시 폭주하는 우편물을 곧바로 소통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

한편 충청지방우정청은 한가위를 맞아 지난달 22일부터 4일까지 14일간 '우체국쇼핑 추석맞이 할인 대잔치'를 열고 총 4천500여종의 우리 농수축산물을 최대 20%까지 할인 판매했다.

농·어촌 지역특산품을 취급하는 우체국쇼핑(www.epost.kr)은 어려운 경기 여건에도 불구하고 할인행사기간 동안 전국 250여만 개가 주문돼 지난해 405억 원보다 35.8% 증가한 55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 시장개방·이상기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 지역의 소득 증대에 도움을 줬다.

충청지역 우체국쇼핑 상품은 전국에서 130여만 건의 공급신청이 접수돼 전국 공급물량의 52%에 달하는 성과를 얻었다.

충청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첫날부터 물량이 급격하게 늘어나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 종사원이 합심해 제 때 소통에 노력했다"면서 "이번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우편서비스 품질을 더욱 향상시키겠다"고 전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