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이달 연일 '오름세'

충북 24곳 ℓ당 2천원대 돌파
국제유가 상승 전망에 한숨만

휘발유 가격이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4일 청주시의 한 주유소에서 L당 2000원이 넘는 가격으로 휘발유를 판매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 휘발유 ℓ당 평균 가격은 3일 1천931.31, 4일 1천931.32, 5일 1천931.55, 6일 1천932.54, 7일 1천933.47, 8일 1천934.89원이었다.

이어 9일 1천936.00, 10일 1천937.28, 11일 1천937.84, 12일 1천938.43, 13일 1천938.57원으로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의 상승이 연일 계속되면서 ℓ당 평균 가격이 2천원대도 넘어설 기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충북은 전체 12개 시·군 중 5개군을 제외하고 7개 시·군 24곳이 ℓ당 2천원 이상 판매 중이다.

2천원 이상 판매되는 곳은 청주의 경우 상당구가 8개, 흥덕구 7개, 청원 1개, 충주 2개, 제천 4개, 진천 1개, 음성 1개주유소 등이다.

2천원 이상 주유소가 이렇게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기름값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주유소협회 충북도지회 관계자는 "전보다 2천원대 판매 주유소가 많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주변에서 2천원대 판매를 시작하면 타 주유소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휘발유 가격이 오르고 있는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석유공사는 한동안 국제 유가 가격이 오른 것이 이제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 주유소협회 충북도지회는 환율이 상승하면서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이 올려 판매 가격을 높였다고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국제유가가 향후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대두되고 있어 유가 오름세가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인해 충북 지역의 휘발유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을 수도 있어 서민들의 고통이 커질 전망이다.

청주 용암동에 사는 직장인 이모(여·37)씨는 "적은 월급을 받으며 사는 샐러리맨들로서는 휘발유값 인상이 상당히 부담되는 일"이라며 "그렇다고 택시나 버스를 이용한다고 해도 요금이 만만치 않아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