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오송 이전 공무원 '도미노사직'우려

근무·정주여건 열악… 지역정착 걸림돌
식약청 직원 이탈러시…직장전환 모색

  • 웹출고시간2011.09.04 20:41: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원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내에 입주한 일부 공공기관들이 어수선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이는 청사 이전, 입지 약화 등의 여파로 일부 기관 공무원의 이탈현상이 가속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식약청 약무직 서기관이 2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공직사회를 떠나 로펌 등 민간기업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약국 운영으로 유턴하는 등 새로운 방향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표면적으로는 민간업체의 스카우트에 으로 비쳐지고 있지만 식약청 내부의 문제로 인한 사직서 제출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최근 2-3년 전부터 약무직 공무원의 입지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 식약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약무행정 전문가가 맡아야 할 보직에 전문성이 결여된 인사가 임명되는 일이 비일비재했으며, 복지부의 낙하산 인사의 여파로 승진에 제약이 걸리는 일이 다반사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연말 식약청사의 오송 이전으로 근무여건이 열악해진데 따른 것이란 해석도 내려진다. 한 실태조사를 보면 이를 가늠할 수 있다.

식약청을 비롯한 보건산업진흥원,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국립보건연구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등 6개 기관 직원 2천384명은 지난 3월 말 오송으로 이전을 마쳤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배우자 직장, 자녀 교육 문제로 이주하지 않고 통근버스를 이용하는 공무원은 910명(38%)에 달한다.

식약청이 340명으로 가장 많고 질병관리본부(국립보건원 포함) 300명, 보건산업진흥원 100명,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100명, 보건산업진흥원 70명 등이다.

KTX로 출퇴근하는 이들까지 합치면 오송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40% 이상이 수도권에서 출퇴근을 선택했다.

주중에 관사나 인근 원룸에 거주하다 주말이면 집으로 돌아가는 직원들까지 합치면 실제 정착률은 50% 안팎이다.

이 같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난해 연말부터 식약청 일부 직원들의 사직이 이어졌으며, 최근 들어 식약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했던 서기관 공무원 2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게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그동안 청사의 오송 이전으로 주거환경과 자녀들의 교육환경에 변화 등에 따라 공무원들의 지속적인 이탈이 예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오송에 정착한 일부 공무원들조차 교통, 교육, 병원, 쇼핑 등 생활편의시설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인근 세종시로의 이사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식약청의 한 공무원 "지난해 연말부터 근무 여건 악화 등 여려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직원들의 사직이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면서 "자칫하면 공무원들의 퇴직이 도미노처럼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정부와 충북도는 오송지역 정주여건 개선과 함께 현직에 대한 동기부여, 지역사회와 연계한 문화공동체사업 등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장인수기자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