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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8천억' 충북도 금고를 잡아라

시중은행 도금고 유치 각축전
충북도, 내달 초 선정 공고…지정·운영 규칙 일부 개정
대외신뢰·이윤 증대 등 겨냥…농협, 신한은행 등 잰걸음

  • 웹출고시간2011.08.28 21:27: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조8천여 억원에 이르는 충북도금고 유치 경쟁이 한껏 달아오를 전망이다.

충북도는 오는 12월 초 해당 금융기관과 약정 체결 일정에 맞춰 내달 초에 도 금고 선정을 위한 공고를 게시할 예정이다.

현재 입찰 참여를 저울질하던 농협과 신한은행 등 대형 은행들이 촉각을 세우며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도금고 선정 일정=충북도는 이달 말까지 일반회계, 특별회계, 기금 등 회계별 운영 금고 수를 확정한뒤 제안공고문, 제안서작성요령, 위원회 구성방안 등 금고선정 종합계획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내달 초에 금고 선정을 위한 공고를 도보 및 인터넷에 게시한다. 10월 중에 금고지정심의위원회 구성계획 수립 및 위원 추천의뢰를 마친 뒤 금고선정 제안서를 접수한다는 구상이다.

11월 초에 도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9~12명의 위원을 구성, 중순에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열고 심의결과를 바탕으로 약정 만료 30일 전까지 금고 지정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일반 공개경쟁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도 금고 선정 금고지정 평가 결과에 따라 제1금고와 제2금고를 지정한다.

◇지정 규칙 일부 개정=도 금고 지정 및 운영에 관한 규칙이 일부 개정됐다.

금고 약정기간이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능력 배점이 현행 9점에서 8점으로 하향 조정된다. 지방세입금 수납처리 능력도 9점에서 8점으로 1점 하향조정 된다.

반면 전산시스템 보안관리 등 전산처리 능력 배점을 현행 5점에서 7점으로 상향 조정됐다.

도는 세부평가항목별 평가기준 및 방법을 명확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금고관련 전산시스템 운영계획(안)을 제출받아 금융기관별 순위에 따라 배점했다. 하지만 이번부터 전문기관에서 발행한 금융기관 중앙 종합전산센터의 전산시스템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서 및 보안평가 결과서 제출(2점), 금고 관련 전산시스템 운영계획(안) 제출(5점)에 따라 금융기관별 순위에 따라 배점한다. 이는 금융기관 전산망 장애 등으로 전산시스템 보안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따른 후속조치에서다.

◇농협·신한銀 등 도전장=현재 충북도금고 지정을 위한 제안공고에 앞서 농협중앙회와 신한은행 등 4~5개 시중은행들이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충북도금고 제1은행으로 일반회계와 상당수 특별회계를 수년 동안 운영 중이어서 이번 도 금고 선정에 당위성을 펼치고 있다.

농협중앙회 충북본부는 이미 연초 정기인사에서 도 금고를 선점하기 위해 금융사업분야에 청주고 출신 3인방을 전면 배치시켰다. 이인수 금융부본부장과 박연규 금융사업부장, 최대철 금융지원팀장 등이 바로 그다.

신한은행도 규모 면에서 도내 2위 시중은행이면서 최근 공금고 선정에서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자 이번 만큼은 물러 설 수 없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올해 충북영업본부장도 지역 출신의 순수 신한맨으로 임명했다. 윤승욱 충북영업본부장은 신한은행 출신으로 처음인 데다가 그동안 주로 청주상고 출신들이 맡아왔던 본부장 자리를 청주고 출신이 차지한 것도 이례적이다. 또 지역본부 실무진에는 청주고 57회인 이기평 부부장이 활동 중이다.

이들 은행은 그동안 지역사회 기여 및 도와 협력사업 추진 등에 매진했다.

이밖에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등도 이번 도 금고 참여를 놓고 저울질하며 동향파악에 나서고 있다.

지역 금융권에선 도금고 제1금고 선정에 농협중앙회가 아무래도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한다. 배점 기준 중 은행 신용도나 금리 수준은 은행별로 큰 차이가 없다. 성패는 금고 관리 능력과 도민 이용 편리성과 지역 발전기여 등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신한은행 충북영업본부가 현재 제2금고에 대한 평균 잔고를 늘리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신한은행측은 제2금고에 지정되더라도 전체 도금고 운용액대비 6-8%에 불과하다며 도를 상대로 늘려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금고 유치에 목을 매는 것은 대외 신뢰도 향상은 물론 투자유치, 이윤창출 등 각종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며 "도 금고 운용 능력과 도에 대한 기여도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금고는 현재 제1금고인 농협이 일반회계를, 2금고인 신한은행이 특별회계·기금 등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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