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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비에 추석선물도 '희비'

가격 오른 과일 대신 축산물 인기 전망
저렴한 생필품 세트도 판매 크게 늘 듯

  • 웹출고시간2011.08.24 20:20: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6월부터 56일이나 내린 비가 이른 추석의 선물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과일과 수산, 가공식품은 가격이 올랐고 생필품은 보합세, 축산물은 내렸다.

제삿상에 올릴 햅쌀도 비로 인해 출하가 늦어져 귀하신 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 가격 변화로 인해 이번 추석에는 과일·수산·가공식품 선물보다 축산·생필품 선물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24일 농협충북유통을 비롯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보다 과일선물은 29~53%, 수산품 선물세트는 10~25% 가격이 상승했다.

올해 추석에는 한우 가격이 많이 내려 선물용으로 큰 인기가 예상된다. 추석용 한우 갈비 선물 세트 모습.

한우 등 축산선물세트는 14~27%가량 가격이 떨어졌으며, 생필품은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다.

과일은 사과 5㎏(13~14개)이 지난해 4만6천~5만6천 원이었으나 올해는 6만~7만2천 원에 판매된다.

배 7.5㎏(10개)은 3만2천~3만8천 원이었는데 이번 추석에는 4만5천~7만 원으로 53%가 상승했다.

수산품은 종류별로 다르지만 3만~16만원대이며 멸치가 평균 10~15%, 굴비는 25% 가량 지난해보다 올랐다.

가공식품은 평균 2만~7만원 대며 참치세트가 25% 오르는 등 지난 추석보다 20~25%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한우는 갈비 0.8㎏5개 세트가 지난해 24만원이었으나 올해는 17만5천원으로 27% 하락했다.

한우갈비0.8㎏·우둔산적0.8㎏·설도불고기0.7㎏3개 세트는 18만 원에서 15만5천 원으로 14%떨어졌다.

올해 추석은 지난해와 달라지 선물 가격으로 선호 양상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저렴한 가격대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용 생활용품 선물세트.

생활용품 세트는 지난해와 비슷한 1만~5만 원대로 구성됐다.

이처럼 날씨로 인해 추석 선물의 가격이 지난해와 다르게 변동하면서 선호도 역시 자연스레 변화할 것이 예상된다.

가격이 크게 오른 과일세트나 수산물, 가공식품 세트보다 가격이 내린 한우나 저가의 생필품 세트 구매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농협충북유통 축·수산팀 김세광 과장은 "과일은 태풍과 비로 낙과 피해가 많아 가격이 올랐으며 수산물과 가공식품은 해수 온도 상승으로 어획량이 줄어 역시 상승했다"면서 "이와 달리 한우는 가격이 내려 올해 추석 선물 주력 상품으로 5만5천~7만 원대의 제삿상용 세트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햅쌀은 비로 인해 수정이 늦어지면서 이달 말부터 벼베기가 시작돼 조생종 수확이 늦춰지게 됐다.

또 올해는 예년에 비해 한달, 지난해보다 열흘 일찍 추석이 찾아와 햅쌀은 추석을 불과 3~5일 앞두고 유통업체에 도착할 예정이다.

따라서 선물 택배가 추석 10일 전에는 마무리돼야하는 것을 감안하면 햅쌀 선물은 올해는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농협충북유통 지원팀 조양구 부장은 "잦은 비가 이삭 꽃대가 자라지 못하게 하는 등 수확량이 감소하고 출하시기도 늦춰지게 만들어 햅쌀 구경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년보다 이른 추석일도 햅쌀 선물을 어렵게 만든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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