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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만에 호적 찾았어요”

영동작동교회 김형석 목사 70대 할머니 취적 도와줘

  • 웹출고시간2007.12.10 08:56:5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70평생을 무적자로 살아 온 송순임(오른쪽)할머니가 김형석 목사의 도움으로 호적과 주민등록을 갖게 됐다.

영동군 추풍령면의 조그만 시골교회 목사가 70평생을 무호적자로 살아온 한 독거노인이 호적과 주민등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 화제가 되고 있다.

기독교 대한감리회 작동교회 김형석 목사(30·추풍령면 작점리 작동마을)는 한 마을에 사는 송순임(74) 할머니가 호적과 주민등록이 없는 무적자로 70평생을 살아왔다는 딱한 사정을 듣고 추풍령면에 신분조회를 의뢰하면서 송 할머니의 호적 갖기가 시작됐다.

송 할머니의 호적 찾기가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정석용 추풍령면 민원담당이 할머니를 면담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전산조회와 경찰서에 지문의뢰를 하는 등 발 벗고 나섰으나 근거를 찾지 못한 것이다.

이에 김목사는 지난 11월 초 대한법률구조공단 영동군지부 박성찬 부장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박 부장은 구비서류를 갖추고 청주지방법원 영동지원의 취적허가를 받아 지난 6일 호적과 주민등록을 만들 수 있었다.

김 목사는 송씨 할머니가 취적허가를 받을 때까지 송씨 할머니를 자신의 차로 모시고 다니는 등 물심양면으로 송 할머니의 취적찾기를 도왔다.

작동교회 여선교회도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알고 찹쌀떡를 만들어 팔아 변호사 선임료 등 14만원을 부담하기도 했다.

한편 송씨 할머니는 젊어서 김천으로 시집을 갔으나 남편이 세상을 뜬 후 본부인의 학대를 견디지 못해 집을 나와 30년 전부터 작동마을에 정착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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