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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기도 '국산보다 수입'

한-EU FTA 발효 후 가격 저렴해 소비자 선호
대형마트 삼겹살 매출 지난해 比 500% 이상↑

  • 웹출고시간2011.08.15 18:58: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고물가로 알뜰 가계를 차리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고기도 국산보다 수입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한-EU FTA가 발효되면서 국내산보다 훨씬 저렴하고 다양해진 수입산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축산 부문 매출이 국내산보다 수입 육류가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수입산 고기가 가격이 저렴해 주부들과 단체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사진은 청주의 한 대형마트 매장에 진열된 수입육류 모습.

ⓒ 김태훈 기자
지역내 한 유통업체의 경우 올들어 현재까지 매출을 지난해와 비교해 본 결과 호주·미국산 등 수입 소고기 매출이 16.6%가 늘었다.

가격이 낮아진 한우 매출도 16.6% 상승했지만 국내산 돈육은 지난해 대비해 13% 정도 매출이 떨어졌다.

지역의 다른 매장은 FTA 발표 시점이후 수입산 돼지고기 삼겹살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500% 이상 상승했다.

가격을 비교하면 수입 고기는 국내산 대비 소고기가 30~40%, 돼지고기는 40~50% 저렴하다.

FTA 발효 이후 홈플러스는 호주(블랙앵거스)산을 추가했으며 이마트는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산을 추가 판매 중이다.

수입산 육류 중 가장 큰 가격 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 돈육이다.

돈육은 더욱이 휴가철이 겹치면서 삼겹살을 찾는 이들이 많아져 수입산 매출을 상승시켰다.

실제 7월 1일부터 8월 10일까지 홈플러스 청주점의 수입육 대비 국내산 돼지고기 판매는 -4.4%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FTA가 발효된 이후 수입산 돼지고기 매출은 휴가철 수요로 지난해 대비 521.8%나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냉동 수입 삼겹살(100g)이 880원, 수입 삼겹살 냉장(100g)은 1천380원, 국산 삼겹살(냉장·100g)은 행사 가격인데도 1천980원으로 높다.

이마트는 수입 돼지고기 삼겹살 냉동(100g)이 890~950원, 냉장(100g)은 980~1천2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마트 역시 국내산 돼지고기는 행사를 하고 있지만 1천970원에 판매되고 있어 수입산과 비교해 높은 가격이다.

이마트 축산담당자는 "단체로 휴가를 떠나는 인원들이 아무래도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 삼겹살을 많이 선호하고 있다"며 "국내산은 국내산만 고집하는 고정 고객 중심으로 판매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성안점 송희진 부점장은 "전체 축산 매출이 지난해 대비해 1% 정도 소폭 상승했지만 구제역 여파로 한우와 수입육, 계육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수입 고기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차 국내산 육류 시장을 잠식하는 신호가 보이고 있어 농가들은 시름만 더하고 있다.

청원군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최모(45)씨는 "질적인면이나 맛에서 확실히 국산이 우수하다는 것을 소비자들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수입산을 더 많이 구입하고 있다면 축산농가들은 사육을 포기해야하는 하는 지 걱정이 태산"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같은 농민들의 고민을 뒤로한 채 고물가로 인해 가계 경제가 어려워진 주부들은 무조건 저렴한 수입산 위주의 구매를 중단하지 않을 태세다.

청주시 가경동에 사는 주부 임모(37)씨는 "정해진 수입에서 한달을 버텨야 하는 형편에서 우선적으로 가격에 민감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여유가 있게 되면 모르겠지만 먹지않는다면 모를까 먹게 된다면 수입산을 당분가 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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