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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악재 죽을 맛"… 지역 산업계 '비상'

IT·태양광업체 등 원가절감 방안마련 고심

  • 웹출고시간2011.08.08 19:43:4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도내 산업계에 폭풍전야의 위기감이 드리워져 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로 경제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요동치고 있는데다 내수시장마저 위축돼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기업들은 아직까지 경영계획을 전면 수정하거나 투자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원가절감 방안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전략 등을 가다듬고 있다.

8일 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신축적 대응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하반기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축소 등 올해 투자 규모를 5조원대 중반에서 4조원대로 1조원 이상 줄이기로 했다.

하이닉스반도체 등도 9월 신학기 시즌 및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앞두고 벌어진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에 많은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단일시장 중 하나인 미국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질 경우 가장 타격을 받는 분야가 바로 전자ㆍIT부문이기 때문이다. D램 및 액정화면(LCD) 가격이 연중 최저수준으로 하락해 IT경기의 먹구름이 끼어있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의 침체까지 겹쳐 하반기 험난한 사업 진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태양광산업 기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태양광 기업들이 올 2분기를 기점으로 속속 적자로 돌아서고 있다. 공급과잉과 시장 불황으로 제품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음성에 위치한 A 태양광 모듈 공장. 지난해까지만 해도 끊이지 않는 주문에 24시간 풀가동했으나 최근 사정은 녹록치 않다. 제품을 생산해도 팔리지 않고, 팔리는 것도 가격이 너무 떨어져 남는 게 별로 없다보니 생산량을 크게 줄였다.

이 업체 관계자는 "지난 4월에는 절반 가까이 감산했다"면서 "동종 중소기업들은 죽을 맛 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도내 청주·청원·증평·진천·괴산·음성·충주 등 7개 시군에는 현대중공업, 한국철강, 신성홀딩스, SKC, 한국다우코닝, 경동솔라, 다쓰테크, 에이원테크 등 60여개 태양광 관련 업체가 몰려 있다.

청주산단 L사의 한 간부는 "투자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하면서 원자재가 변동 등에 대비해 원가 절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한 뒤 "대다수 업체가 미국·유럽발 경제 위기와 금융시장 동향 등을 살피며 이들 변수가 몰고 올 파장과 후폭풍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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