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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향방은

충청권 몫 정우택 전 지사 솔~솔~
친박계와 최종 협의 가능성…"금주 초에 인선 마무리할 듯"
청주상당 당협위원장 겸직 가능…내년 총선 힘실어주기 기대

  • 웹출고시간2011.08.07 19:24: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나라당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향방에 지역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달 27일 최고위원회에서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과 정우택 전 충북지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려 했다. 하지만 다른 최고위원들이 "충청ㆍ호남 출신을 각각 한 명씩 임명해온 관례를 깨고 충청 출신 인사 두 명만 임명하는 것은 호남 배제"라고 반대해 무산됐었다.

그럼에도 지명직 최고위원은 당헌상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 협의만 거치면 가능하기 때문에 홍 대표가 인선안을 결국 밀어붙일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홍 대표는 이후 열흘 가량이 지나는 동안 인선을 놓고 주변 인사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조언도 청취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충청ㆍ호남 인사 한 명씩을 임명하는 것으로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당내 분위기가 홍 대표에게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을 고려, 기류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호남 배제'라는 평가에 대해 호남은 물론 호남 출신 유권자 분포가 높은 수도권 의원들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있는데다, 김정권 사무총장 인선을 둘러싸고 불거졌던 것과 같은 갈등의 재연도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계 인사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 중 한 자리를 관례로 맡아온 친박계와 최종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지명직 최고위원에 거론됐던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지난달 20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농어촌 전문가로서 최고위원 자리를 포기하고 당분간 농어촌공사에 잔류할 뜻"을 밝혔다.

홍 사장은 이날 "충청권 몫은 포기하고 농어촌 전문 최고위원을 요구했으나 홍 대표는 당에 정책위가 있어 어렵다"고 통보해 온 사실을 공개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2004년 도입한 이래 친이계가 호남지역 최고위원을, 친박계가 충북지역 최고위원을 추천해 왔다.

정우택 전 지사는 지난해 안상수 의원이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으로 등극하는 과정에서 안 대표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 홍준표 최고위원은 정우택 전 충북지사를 각각 충청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바 있다.

정 전 지사가 중앙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면 한나라당 청주 상당구 당협위원장 겸직도 가능해져 내년 총선에서 상당히 유리한 조건에서 선거를 치를 수 있다.

현재 충북정치의 1번지인 청주상당구는 민주당 홍재형 국회부의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해 놓고 있는 상태여서 한나라당 입장에선 대항마 찾기에 정성을 들일 수밖에 없는 선거구다.

충북 한나라당 핵심당원 A씨(52)는 "정우택 전 지사는 사실상 충청권의 맹주로써 이번 지명직 최고위원에서 탈락할 경우 이 지역에서 만만치 않은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을 미뤄볼 때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우택 전 충북지사가 한나라당 충청권 최고위원으로 임명될 공산이 크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홍 대표가 인선에 대해 의견도 취합하고 연락할 분과 연락도 하는 것으로 안다"며 "금주 초 인선작업이 마무리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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