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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우유가 없다?

구제역 여파 속 무더위로 원유생산량 급감
'학교급식' 우선공급 조치로 부족사태 맞아

  • 웹출고시간2011.07.05 20:30:3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구제역과 여름철 무더위로 원유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오후 늦은 시간이면 대형마트 진열대에 우유가 모두 판매돼 보이지 않고 있다.

"어, 우유가 없네."

4일 저녁 8시. 맞벌이를 하는 최모(여·35)씨는 자녀들에게 줄 우유를 사려고 청주의 한 대형마트를 찾았다.

그런데 대형마트의 식품매장 어디를 둘러봐도 우유는 '보물찾기'에 숨겨놓은 물건처럼 보이지 않았다.

최씨는 곧바로 계산대로 달려가 "우유를 충분히 갖다놓지 않았느냐"며 따졌다.

마트 직원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럴리가요"하며 달려가 찾아 보았지만 역시 없었다.

왠만한 물건은 다 갖다놓았다는 대형마트에 우유가 떨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이다.

분명히 아침에 진열됐던 우유가 모두 사라진 이유가 무엇일까.

대형마트 담당자는 이에 대해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공급량이 5월말부터 줄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7월 들어서는 70%까지 감소했다는 것이 담당자의 설명이다.

구제역이 창궐하면서 '우유대란'은 예견됐었다.

하지만 그 여파가 피부로 와 닿기 시작한 것은 불과 한달 전부터다.

우유 공급이 줄어든 이유는 구제역이 전부가 아니었다.

S우유 대리점 관계자는 "젖소는 유럽산이 대부분인데, 무더운 여름철이면 유량이 상당히 줄어드는 특성이 있다"고 전했다.

여름에는 소비자들이 우유를 많이 찾는 시기인데, 산유량은 급격히 감소해 '수급불균형'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유 대리점 관계자는 또 "3월에는 초등학교 급식만 이뤄지기 때문에 그나마 견딜만 했는데, 4월부터는 초·중·고 급식이 진행돼 외부 공급이 차질을 빚었다"고 말했다.

우유가 우선 학교 급식으로 공급되면서 마트 판매대로 가야할 우유는 부족사태를 맞게 된 것이다.

문제는 우유 공급이 정상화되려면 최소 2년은 걸려야 한다는 데 있다.

우유 생산업체인 S사 관계자는 "구제역 여파에다 계절적인 요인도 더해 원유량이 상당히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완전히 정상적인 생산·공급이 이뤄지기까지는 2년여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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