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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성지건설 인수 "시너지 효과 노렸다"

3개 기업 중 H토지신탁 최종 경합
법원, '칸타빌 신화' 대원 손 들어줘

  • 웹출고시간2011.06.21 20:01: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대원이 기업회생절차 중인 성지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그 이유가 무엇인지 건설업계 안팎에 관심이 높다.
대원과 성지건설의 역사를 살펴보고, 대원이 성지건설 인수에 참여한 이유를 알아본다.

◇대원, 성지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성지건설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M&A를 위한 인수 의향서를 접수했다.

성지건설은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14일까지 예비실사 기간을 갖고 다음날인 6월 15일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은 3개 기업이었는데, H토지신탁과 대원이 최종 경합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법원은 결국 대원쪽에 손을 들어줬다. 대원이 제시한 인수금액은 400억 원이 조금 넘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성지건설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액 순위가 105위업체로 채권단 신용위험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성지건설 인수는 시너지효과 때문.

충북지역의 도급 순위 1위, 전국 기준 102위를 달리며 아쉬울 것이 없어 보이는 대원이 굳이 성지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대원 관계자는 이같은 질문에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서"라고 간단히 답했다.

시너지 효과는 양측이 부족한 면을 채워주면서 상생·발전하는 효과를 말한다. 하나보다는 둘이 몇배의 이익을 얻게 된다는 말이다.

이는 대원과 성지가 그동안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금세 알 수 있다.

◇대원이 걸어온 길.

1972년 2월 대원모방으로 시작한 대원은 1982년 대원종합개발을 설립하며 건설 분야에 진출했다.

1984년 본사를 현재 위치인 청주 산업단지 관리공단 3공단으로 이전한 대원은 이듬해 대원종합개발을 흡수 합병시켰다.

1988년 (주)대원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오늘날 대원의 대명사인 '칸타빌' 신화를 이뤄나간다.

대원은 국내 사업뿐 아니라 베트남에도 진출했다. 2004년 대원투덕주택개발합작회사를 설립하면서 베트남에서의 건설 사업을 본격화시켰다.

베트남 다낭, 혼까우, 하노이 등 대표 도시들의 신도시 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대원은 성장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대원은 청원 오송중, 군포 당정 칸타빌, 김포 타운하우스, 서울 충북학사, 파주교하 운정지구 칸타빌, 남양주 별내지구 칸타빌, 오송 칸타빌 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의 사업을 시행했다.

역사를 살펴보면 대원의 주력 부문은 주택과 건축임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성지건설의 역사.

1969년 2월 설립된 성지건설은 토목건축공사 면허로 시작했다. 1970년 4월 서울 중구 을지로로 본점을 이전했다.

1979년에는 주택건설사업자 등록을 마친다. 이후 1980년과 1982년에 전기공사업, 포장공사업 면허를 취득한다.

1981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으로 본점을 옮겼다. 1989년 철강재설치공사업 면허를 취득하고 1990년에 해외건설업 면허를 얻는다.

1995년 3월 성지건설은 상장기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성지건설은 지난 2009년 시공능력 69위까지 평가될 정도로 매우 큰 기업으로 성장했다.

대통령표창, 국무총리 표창, 건설교통부장관 표창 등도 수상, 건설업계에서는 화려한 경력을 쌓은 기업이 성지다.

이런 역사와 전통이 있는 덕에 지난 2008년 고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성지건설을 인수해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성지의 걸어온 길은 대부분이 토목 분야로 주로 관급공사 위주의 공사를 해 온 점이 특징이다.

◇대원의 노림수는.

그렇기 때문에 대원과 성지의 M&A는 주택건축분야와 토목분야의 환상적인 결합으로 볼 수 있다.

대원은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첫번째 이러한 시너지 효과를 든 것이다.

성지건설의 토목 등 관급공사 수주 실적은 민간주택 위주 공사를 해 온 대원의 취약점을 충분히 보완해 준다.

두번째는 인수금액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적었다는 점이다.

두산에서 인수할 때 평가가 2천억 원까지였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400억 원대는 매우 낮아진 값이다.

더욱이 성지건설은 회수가 가능한 토지나 건물 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 부담은 더 떨어진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대원은 또 성지건설의 건설 노하우를 흡수하며, 베트남의 신도시 개발에도 십분 활용할 수도 있다.

대원은 베트남에서 도로 항만 등 SOC(기간)사업에 향후 성지건설도 투입할 복안을 갖고 있다.

◇앞으로 진행과정은.

아직 대원이 성지건설을 인수한 것은 아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원은 이행보증금을 납부하고 MOU를 체결한다.

28일부터 10일 동안은 성지건설에 대한 정밀실사에 들어간다.

정밀 실사가 끝나면 7월 20일 정도에는 인수금액을 최종 확정한다.

물론 현재 제시 금액에서 5% 범위 내에서 인수금액은 결정된다.

7월 말 인수금액을 납부하면 본 계약을 체결한다.

그런 다음 8월 초나 중순께면 모든 인수 과정이 마무리 된다.

앞서 중요한 점은 법원이 인수계획안을 승인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워크아웃이나 기타 M&A에서 채권단 문제가 골칫거리인 것과 달리 성지건설은 법원만 승인하면 된다.

대원 관계자는 "향후 진행 과정에서 특별히 문제될 만한 요소는 없어 보인다"며 "성지건설은 독립 회사로서 존재할 것이며 부족한 부분을 대원에서 채워 전과 같이 건실하게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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